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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게임 10대 뉴스-⓵] 넥슨 창업자 김정주 영면, 게임업계 ‘큰 별’지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2.27 16:01
  • 수정 2022.12.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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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을 설립해 국내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넥슨 김정주 창업주가 지난 2022년 2월 27일 미국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4세.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하던 그가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업계는 그를 추모했다. 

▲ 고 김정주 창업주
▲ 고 김정주 창업주

고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 1994년 넥슨을 설립하고 전 세계 최초로 그래픽을 활용한 멀티 플레이 게임(MUG)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하면서 시작했다. 텍스트 기반 멀티 플레이(MUD)게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바람의 나라’가 소기의 성과를 내면서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온라인 그래픽 게임 개발 열풍이 일어난다. 당시 앞다퉈 머드게임을 서비스하던 회사들이 이제 그래픽 게임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이 씨앗이 크게 자라 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떨친다. 불과 10여년 만에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임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냈다. 

특히 그가 창업한 넥슨은 당시 시대상으로는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서브컬처를 오히려 받아들이고 육성해 주력 상품으로 만들어내면서 ‘마비노기’ 시리즈와 같은 작품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 DNA는 지금까지 넥슨 핏줄을 타고 흘러 최근 자사가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까지 이어지고 있다. 

넥슨 창업자 김정주의 업적은 글로벌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 국내 게임사가 협업하기 쉽지 않았던 밸브, EA 등 세계적인 게임기업과 적극 교류하면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나 ‘도타2’를 서비스하기도 했고 ‘피파온라인’ 시리즈라는 대히트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창업주는 국내 최초 빅딜로 손꼽히는 위젯인수에서 선보인 수완이나, 네오플, 게임하이 등 굵직한 기업들을 M&A하면서 게임 생태계의 규모를 키웠다고 평가 받는다. 

비록 모든 사업이 성공의 열매를 맺은 것은 아니지만 김정주 창업주가 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실패함에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승부를 걸었던 자세가 아니었을까. 

김정주 대표는 자신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단순 기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이 중요한 일이라고 봤다. 그는 비록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뜻은 넥슨이라는 기업을 통해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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