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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전기 디스가이아7’, 시리즈 고유 재미로 귀환하는 폐인양성 시뮬레이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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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넘쳐 흐른다. 제대로 파기 시작하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단순 명확한 시스템이지만 끝까지 하려면 수백 시간에서 수천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그 조차도 끝을 모를만한 스케일을 가진 게임이 있다. 이로 인해 ‘폐인 양성 시뮬레이터’라는 별칭을 얻었다. 캐릭터를 만들고, 전직시키고, 아이템을 얻고, 다시 아이템을 강화하고, 전생하고, 다른 직업으로 변신하고, 포션으로 강화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렇게 한 캐릭터가 완성되면 다음 캐릭터, 또 다음 캐릭터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면서 수십, 수백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 있다. 바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시리즈 이야기다. 

지난 2003년 첫 등장한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해 ‘마계전기 디스가이아7’을 발매한다. 개발팀은 시리즈에서 가장 성공적인 완성도를 보였던 5편을 기반으로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시켜 게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전편 ‘디스가이아6’에서 자동 사냥을 도입하고, 캐릭터 숫자를 줄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고 하면, 이번에는 5편의 틀에 맞추고 새로운 요소들을 대거 도입하면서 게임성을 보완한다.

보완이라고 한다면 딱 하나다. 시리즈는 캐릭터를 육성하고, 한계까지 육성한 캐릭터로 도저히 풀릴것 같지 않은 끝판왕급 캐릭터들을 사냥하는 재미를 근간으로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에 집중해 다양한 육성 비책을 들여다 놓고 유저들이 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일례로 시리즈 전통적으로 캐릭터 전생을 통해 계속해서 능력치를 올리는 구조를 띄었는데, 이번엔 아이템도 전생한다. 각 아이템계를 끝까지 주파하면 새로운 아이템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방식으로 능력치를 계속해서 늘려 나간다. ‘디스가이아’시리즈에는 칼, 총, 도끼, 활, 지팡이, 너클 등 장비들이 존재하는데 한 아이템을 만들려면 각 아이템계를 모두 질주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1개 아이템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기본 장비 뿐만 아니라 보조장비, 방어구 등을 모두 전생해야 세트가 끝나며, 모든 캐릭터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 

관련해 현재 ‘디스가이아7’에서 공개된 스토리캐릭터는 총 7종이다. 생성 가능한 캐릭터 종류는 총 45종. 일반적으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기존 시리즈 주인공들이 참전하는 경향도 있으며, 히든 캐릭터들이 합쳐지면 그 숫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갈수록 파고드는 요소들이 많은 관계로 유저들은 보다 빠르고 쉽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세팅하고자 게임을 파고 든다. 이로 인해 주로 광역 공격이 강한 캐릭터가 육성용 캐릭터로 쓰이며, 한 방 공격이 강한 캐릭터들이 보스 사냥용으로 쓰인다. 이를 모두 육성하는 것이 기존 게임성이다. 

‘디스가이아7’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인 ‘노데카맥스’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요소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발동할 경우 캐릭터가 거대화되면서 공격 범위가 크게 늘어 나는데 맵 전체에 공격이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변신이 가능하다. 때문에 비교적 성능이 나쁜 캐릭터로 치부되는 캐릭터들이라 할지라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빠르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반대로 몬스터들역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게임상에서 새로운 난이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정 턴안에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상대가 거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며, 반대로 일부러 상대를 거대화시켜 레어 아이템을 노리는 설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 

이처럼 복잡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편의성을 잡기 위한 노력들도 존재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으로 전투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소모되는 재화를 줄이기 위해 최적화된 자동 전투를 연구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들이 도입된다. 즉, 소위 무지성 사냥이 아니라, 연구를 하되 번거로운 작업들을 줄이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 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근간으로 ‘디스가이아7’은 유저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다. 각 시스템을 확인한 유저들이 게임을 기다리는 가운데 ‘디스가이아7’은 오는 1월 23일 일본에서 첫 발매될 예정이다.

‘디스가이아’시리즈를 개발한 최근 발매 작품들이 아쉬운성과를 내면서 경영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이번 작품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니폰이치는 초심으로 귀환을 선언하고, 회사의 사활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이 회사를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을까. 아니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까. 다음달이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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