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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은행,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 중단 결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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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기반의 상업은행인 메트로폴리탄은행(MCB)이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중단된 가상화폐 관련 사업으로는 직불카드 발행과 결제 및 계좌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메트로폴리탄은행
메트로폴리탄은행

메트로폴리탄은행은 이번 중단이 가상화폐 산업의 최근 발전, 규제 환경의 변화, 은행의 운영 사례를 반영할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가 메트로폴리탄은행의 매출과 예금에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5%와 6%로 드러났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은 “우리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미결제 대출이 없으며 대차 대조표에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았다”라며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 종료는 연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고객, 자산, 예금이 회사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대표한 적이 없으며 중대한 재정적 위험에 노출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메트로폴리탄은행의 입장이었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은 지난 2017년 이후 가상화폐 산업 관련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이 가상화폐 사업 종료와 관련해 재정 상태의 건전성을 말한 배경에는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 등의 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미국에서 파산한 디지털자산 중개업체인 보이저디지털은 자산 보관처로 메트로폴리탄은행을 이용했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이 가상화폐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사진=메트로폴리탄은행)
메트로폴리탄은행이 가상화폐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사진=메트로폴리탄은행)

업계는 메트로폴리탄은행이 1억 3천만 달러 규모(한화 약 1,619억 원)의 가상화폐와 300억 달러(한화 약 3조 7,350억 원)의 현금을 보이저디지털의 자산으로 보관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보이저디지털의 자산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미국 법인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630억 원) 규모로 매입을 추진 중이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기존 매입 예상자였던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의 파산 이후 자산 매입을 재개했다. 
보이저디지털의 자산 내역은 미국 헤지펀드사인 쓰리애로우즈캐피탈(3AC)에 대한 자산 청구권 및 회수권을 포함한다. 바이낸스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등의 규제 기관 조사 대상으로 분류되며 차질을 빚는 상태다. 
 

보이저디지털
보이저디지털

한편 메트로폴리탄은행은 지난 2018년에도 가상화폐 업체들과 투자회사의 계좌 및 송금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결정으로 인해 코인베이스(Coinbase)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등의 업체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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