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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게임 명작 10선 <2>

  • 지봉철
  • 입력 2003.07.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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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러코드 : 360도의 공격 범위와 뛰어난 사운드 압박

“한마디로 임산부, 노약자는 절대로 이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 심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당신, 지금 기억속에서 이 게임을 지우기 바란다.”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클라이브 바커가 제작에 깊이 참여한 게임이다. 클라이브 바커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머리에 핀을 꽂은 핀헤드를 등장시킨 ‘헬레이져(Hellraiser)’를 탄생시킨 인물.
단순한 일직선 구조를 탈피해 약간은 심오하면서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소 복잡하게 얽힌 스토리를 중심으로 마지막에는 작은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언다잉’은 1인칭 시점 게임으로 펼쳐진다. 눈앞은 볼 수 있지만 등뒤는 전혀 볼 수 없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는 것은 항상 두렵다.
‘언다잉’은 영화적 연출로도 상당히 유명하며, 사운드의 비중이 무척 높다. 조용한 정적을 가르는 몬스터의 괴성이나 옆에서 히히덕 거리는 유령들의 웃음소리 등은 등줄기에 씩은 땀만큼이나 오싹하다.

제레미아 코베넌트는 1차 세계대전부터 갤로웨이의 오랜 친구로 자신의 집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 현상 때문에 갤로웨이를 집으로 초대한다.

4명의 코베넌트의 죽은 형제들이 이 초자연적 현상의 원인이고 그들은 세상에 되돌아와 자신이 코베넌트임을 주장하려고 한다. 갤로웨이는 이 형제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저택을 탐험하고 오네이로스의 저주받은 도시 및 신석기시대의 동굴과 같은 신비한 지역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 호러코드 : 음산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게임의 묘미

“1시간이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머뭇거리면 안된다. 1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끝난다. 화면에 넘쳐나는 시체들 때문에 시간을 허비할 순 없다. 그러나 아무도 당신이 모니터를 끄지않고 1시간을 버티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1995년 출시한 ‘D의 식탁’은 ‘3DO’라는 가정용 게임기로 출시된 타이틀. ‘D의 식탁’은 일본 게임기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개발사인 ‘워프’사는 단숨에 유명 게임 제작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PC용으로도 컨버젼될 만큼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비주얼신이 게임의 상당량을 차지해 마치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음산한 배경음악과 효과음 또한 마찬가지.

‘D의 식탁’의 압권은 상당히 독특한 시간 시스템. 실제 시간으로 1시간이 지나면 게임이 끝나게 된다. 물론 중간에 절대로 세이브가 안된다.
97년의 어느 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원장이 환자들 중 일부를 살해하고 나머지를 전부 인질로 잡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들 역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데….||■ 호러코드 : 1인칭 공격 방법과 동양적인 정서의 일치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공포다. 사진기 렌즈를 통해 보이는 귀신들의 움직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사진기를 드는 순간 당신의 눈앞에는 이미…”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로 유명한 테크모가 내놓은 새로운 감각의 호러 어드벤쳐 게임. 주인공 미쿠가 오빠가 실종된 히무로 저택으로 사진기 하나만을 들고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령 제로는 카메라를 이용해 영을 봉인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투 시스템과 동양적인 분위기를 구현해냈다. 게임을 클리어 해가면서 추가되는 배틀모드나 특수기 수집 등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호러코드 : 공포게임의 원조로서 본능적인 공포를 자극

“너댓방 가지고는 죽지 않는 괴물들. 총알을 재 장전해야 한다. 그러나 그 순간 괴물들은 어김없이 달려든다. 키보드를 움직이는 손이 급해진다. 그러나 손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 순간 당신에게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습한다.”

호러게임의 원조. ‘바이오하자드’가 이 게임을 모태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이 게임은 호러게임이라는 장르에 하나의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았다.
‘어둠속에 나 홀로’는 사람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한 내면적 공포를 극대화하여 이제까지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공포를 선사했다는 평가. 상황에 따른 절묘한 카메라 시점과 독창적인 카메라 워크로 사람들이 가장 공포감을 느낄만한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당시에 보여준 3D 폴리곤 그래픽은 많은 게이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내면적인 심리적 공포를 추구해 눈요기에 불과한 보여주기 공포가 전부가 아님을 말해 주었다.
에드워드 칸비는 심령현상 전문 탐정이다. 그는 직업상 여러 기괴한 사건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 호러코드 : '전개력'과 '연출력'

“어린 소녀가 쫓기고 있다. 당신이 이 소녀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지 마라. 당신은 곧 이 소녀가 귀찮게 여겨질 것이다.”

가날픈 보통 소녀가 무서운 추적자들로부터 계속적으로 쫓기는 공포를 그렸던 ‘클락 타워’ 시리즈. 제작사가 휴먼에서 캡콤으로 변경되어 3편이 발매되었으며, 3편은 ‘배틀 로얄’, ‘ 인의 없는 싸움’ 등 수많은 유명영화를 제작한 킨지 후카사쿠 감독이 게임 제작에 직접 참여한 화제의 공포 어드벤쳐다.

이야기의 무대는 2003년의 런던. 전작까지는 제니퍼라는 소녀가 가위맨으로부터 쫓기는 이야기였지만, 이번의 주인공은 아리사라고 하는 소녀가 등장한다. 또한 주인공을 계속 뒤쫓아 오는 것은 거대한 햄머를 든 햄머맨. 기본적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아리사이지만,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일시적인 긴급회피가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혜를 짜내고, 기지를 잘 살려 그 장소를 탈출할 수 있다. 이른바 보통의 인간이 맛보는 전율의 체험이 리얼하게 그려진 공포 게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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