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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팀덱 찾아라 … 휴대용게임기 시장 일제히 신형기기 발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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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게임기기 시장에 광풍이 분다. 올해초를 기점으로 각 기업들이 신형기기를 선보이며 유저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나선다. 올해 출시될 라인업들은 대다수가 AMD 라이젠 6800U를 채택하고 기기 스펙에 변주를 주는 형태로 준비됐다.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브렌드이자 발열량이 낮고 저전력 고효율을 추구하는 CPU를 그대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CPU지만 기업별로 활용방식이 다른데, 이는 곧 이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GPD(GamePod Digital)에서 신규 라인업이 등장한다. 이들은 앞서 GPD WIn 3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후속 기기인 GPD Win 4를 준비중이다. AMD 라이젠 6800U CPU를 탑재하고 2테라 SSD에 윈11을 구동 가능한 모델이다. 다년간 쌓아온 휴대용기기 노하우로 콘트롤러나 키감 등에서 극찬을 받은 기기의 후속작이다. 도킹기능을 통해 PC로 활용하다가 들고다니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성능면에서는 ‘엘든 링’을 중간 옵션으로 60FPS를 유지할 수 있다. 단, 우리돈 123만원으로 비교적 가격이 비싼점이 단점. 

GPD와 함께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 아야네오도 오는 1월 신형 기기 모델을 발매한다. 공식 명칭은 GEEK로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역시 AMD 6800U CPU를 탑재했지만 메모리(램)과, 저장장치를 타협하면서 GPD대비 가격이 조금 싼(100만원)기기로 포지셔닝했다. 이 기기는 그랩부분이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점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한손으로 쥐고 버튼을 누르기가 편해 비주얼 노벨 등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 기기다. 

ONEXPLAYER 2도 후속기기가 등장한다. 역시 AMD 6800U CPU를 택했고, 내부에 라데온 680M GPU를 탑재했다. 이 기기의 가장 큰 강점은 멀티 유즈 방식. 단순히 게임기로만 보지 않고 기기 하나로 휴대용 게임기기, 태블릿, 거치형 콘솔, 거치형 PC, 노트북을 오가는 다양한 확장성이 주목받은 기기다. 기기 옆면에 콘트롤러를 붙이면 휴대용 게임기가 되고, 그대로 세워놓으면 태블릿처럼 쓸 수 있으며, TV와 연결해 콘솔로 쓰기도 하고, 세워서 키보드를 연결하면 휴대용 PC가 된다. 

이 같은 콘셉트로 인해 기기는 8.4인치로 화면이 비교적 크고, 해상도역시 2.5K 360ppi대 스펙을 채용한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대신 저장장치 용량이 512gb SSD인 점과, 메모리가 16GB인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판매 가격은 122만원. 

이처럼 기업들이 일제히 후속작 기기를 선보이는 이유는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팀덱이 공식 발매됐고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바 있다. 활용도는 있지만 스펙면에서 떨어지는 편이고, 발열과 A/S, 인터페이스 등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비교적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이면서 스팀덱을 선택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발걸음을 돌리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과연 이들의 행보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각 기기들이 일제히 출시되는 1월 말, 휴대용 게임기기 시장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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