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오는 2023년 1월 27일까지 중국 새해의 날을 맞이해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팀은 당초 이 날을 ‘음력 새해’로 표기하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역을 통일하는 단어를 사용해왔으나, 2023년들어 중국 새해의 날로 명명하고 프로모션에 나섰다.

스팀이 이 같은 정책을 취하는 이유는 최근 스팀 내부에서 중국어 사용자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풀이 된다. 스팀 통계에 따르면 전체 25%에 달하는 유저들이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된다. 반면 한국(1.43%)과 일본(2.19%)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로 인해 다수 유저인 중국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요인은 할인 라인업에 포함된 게임들 중 대다수가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거나, 중국 역사를 소재로 하는 등, 명확한 경계를 설정한 작품들이 대거 할인에 돌입한 점이다. 사실상 국내 시각에서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타이틀로 비교적 마이너한 작품들이 할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중국을 좀 더 강조하는 프로모션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끝으로 단순 실수에서 불거진 일일수도 있다. 현재 한국어 계정으로 접속해 보면 이 배너를 ‘설날’로 표기하면서 나오는 오해로도 볼 수 있다. 해당 배너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중국 새해로 표기하고 있다. 중국에만 한정적으로 노출되는 콘텐츠가 검열되지 않았을 확률도 존재한다. 글로벌 기업이라면 당연히 처리해야 하는 부분들을 처리하지 못한 부분은 확실해 보인다. 

스팀측 표기와는 달리 Xbox&베데스다, 플레이즘 등 글로벌 퍼블리셔들은 이 시기를 음력 새해로 표기한다. 즉, 이벤트를 주도하는 스팀 차이나의 오류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전후사정을 뒤로 하더라도 밸브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적지 않은 힘을 들인다는 부분은 명확해 보인다. 중국은 단독으로 프로모션이 가능한 페이지를 열었고, 이를 글로벌시장에 노출하도록 배려했다. 반면,  국내 개발 게임들의 프로모션은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가 없었던 점은 명확한 사실이다. 관련 시장 공략을 준비중인 기업들이라면 시장 변화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