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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대만 진출’ 러시

  • 주영재 기자 ian@khplus.kr
  • 입력 2010.06.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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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업체 간 경쟁 치열해 유리한 조건으로 진출 … 로컬라이징과 축적된 노하우 바탕 중국 시장 공략


2000년은 국내 온라인게임이 해외 시장을 적극 노크하기 시작한 해이다. 수출 국가 중에 가장 각광받은 국가는 대만이었는데 다수의 온라인게임사들이 연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다. 약 5개의 대만 업체들이 판권 계약에 뛰어들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감마니아가 판권을 획득했다.


감마니아가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된 이유는 가장 확고한 서비스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스타TV와 7,000회 이상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출시 전야제에 약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총 45억 원에 달하는 마케팅비를 책정했다.


액토즈소프트가 개발한 ‘천년’도 대만의 세인트허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저 수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받고 게임의 저작권을 강하게 보호받는 등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감마니아 홈페이지


이 외에 태울은 자사 현지법인을 통해 ‘영웅문’과 ‘슬레이어즈’를 서비스했고 엠게임의 전신인 위즈게이트도 대만 업체들과 협력해 자사게임을 서비스했다.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이 대만 시장을 적극 개척한 이유는 당시 대만에 한국과 비슷한 PC방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약 4,000여 개의 PC방이 성업 중이여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큰 인기를 얻었다.


대만 시장 진출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의미도 있었다. 규제가 중국보다 덜한 대만에서 로컬라이징과 서비스를 진행하며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당시에 중국은 인터넷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북경에서 영업 중인 PC방만 500개가 넘어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에게 매력적인 신흥 시장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인들이 대만에서 인기를 얻은 게임에 대해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대만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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