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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바야시의 게임대학 <제72회>] 게임소프트를 렌탈로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10.06.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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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 온 디맨드(Game On Demand)
 
‘게임 온 디맨드(Game On Demand, 이하 GOD)’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케이블TV망이나 통신회선을 사용해 유저가 원하는 게임소프트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꺼내어 즐기는 서비스 형태입니다. 세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즈가 전국의 케이블TV망으로 GOD의 ‘작은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통신 인프라 속에서 GOD가 꽃을 피우려면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러나 GOD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라도 렌탈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왜일까요? GOD는 본질적으로는 렌탈 서비스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비디오 온 디맨드’가 렌탈 비디오점을 축출한다는 견해가 있듯이 멀티미디어로 상정되는 서비스 대부분은 렌탈 서비스의 네트워크화라는 의미가 강한 것입니다.


GOD에서 유저의 단말기에 축적된 게임 데이터는 일정기간(예를 들면 1주일)이 경과하면 지워지도록 시스템이 설계됩니다. 유저에게 패키지 상품과 같은 복제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GOD에서는 사용한 타이틀마다 혹은 플레이 시간에 따른 요금 부과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정말 렌탈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점포에서의 렌탈은 허용하지 않고 네트워크에서만 수락한다는 것은 너무 변칙적입니다. 비디오(영화), CD(음악) 등은 이미 렌탈 비즈니스 시스템 속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통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알력이 예상되지만 같은 멀티미디어로서 법적·제도적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비디오·영화 등에서는 디지털 렌탈이 일반화돼 있다


그러나 게임의 경우에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비즈니스 시스템 속에 렌탈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 그보다 앞서서 GOD로 간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유저에게 렌탈 습관이 없는데 갑자기 멀티미디어로 가는 것은 조금 무모한 일입니다.


패키지 판매→렌탈→네트워크화라는 흐름은 소프트 유통의 진화과정으로 일반화될 수 있습니다. 즉, 장래의 멀티미디어를 생각하려면 먼저 현실의 렌탈에 찬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미디어 콤플렉스’화의 흐름 속에서 비디오 CD를 렌탈하는 주요 체인점은 다음 상품으로 게임 소프트를 탐내고 있습니다. 업계 단체인 ‘일본레코드 렌탈 상업조합’은 94년에 ‘일본 CD렌탈 상업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것은 CD라는 매체를 사용하면 음악 소프트뿐만 아니라 게임까지도 상품으로 취급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한 것입니다.


렌탈 제도화에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레이저디스크(LD)는 파는 상품으로서 시장의 성숙기(정체기)에 들어선 이후 렌탈을 제도화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렌탈은 시장이 성장단계에 있을 때에 제도화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기회인 것입니다.


협력 : AK커뮤니케이션즈(www.amusemen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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