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올 하반기 신작 이슈들로 매출 턴어라운드가 예고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회사는 올해 대형 신작 출시 및 최근 중국 판호를 획득한 3종 게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정보사이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 6,947억 원, 영업손실 173억 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66%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은 2조 6,808억 원으로 전년대비 6.94% 늘지만, 영업손실 1,001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불황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경우 3분기 기준 북미 매출비중이 48%에 달하는 등 해외 매출비중이 높은데, 4분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올 하반기 매출 극대화를 위한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 연말 ‘제2의 나라’와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등 3종 게임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해당 게임의 흥행 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의와 당국의 심사 등 절차를 고려하면 최소 올해 하반기에나 출시 관련 일정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하반기 본격 출시를 노리는 신작들도 주목할 만한 모멘텀이다.
넷마블은 지난 지스타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기대 신작을 공개한 바 있다. 적어도 이들 게임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려면 출시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반기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신작인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와 ‘하이프스쿼드’의 경우 호흡이 긴 장르 특성상 단기에 유의미한 실적보단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결국 기대 신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 출시로 인한 실적 개선과 중국 게임 성적에 하반기 턴 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