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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사회, 미국 가상화폐 수탁업체의 연방준비제도 가입신청 반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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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수탁은행인 ‘커스터디아(Custodia)’의 연방준비제도(Fed) 가입 신청을 거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초점을 맞춘 ‘커스터디아’의 사업 모델이 안전과 건전성에 있어서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입장이다. ‘커스터디아’는 미국 와이오밍주 기반 특수목적예금기관으로 연방준비제도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커스터디아’가 가상화폐 관련 위험 해결을 관리 기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 가입을 반려했다. 업계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번 결정과 관련해 가상화폐의 자금 세탁과 테러리스트 자금조달 활동 사용 가능성을 고려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 중앙은행이 감독하는 은행은 가상화폐 관련 활동과 관련해 동일한 제한을 받고 있다”라며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방지 금융법을 준수해 가상화폐에 대한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수탁업은 현재 전통 은행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산업 먹거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와이오밍주 기반의 가상화폐 수탁 은행인 ‘커스터디아’의 연방준비제도 가입 신청을 반려했다(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와이오밍주 기반의 가상화폐 수탁 은행인 ‘커스터디아’의 연방준비제도 가입 신청을 반려했다(사진=로이터)

미국 뉴욕멜론은행(BNY)은 지난 10월 11일 가상화폐 수탁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업계는 뉴욕멜론은행의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두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디지털자산과 전통 자산을 보관하는 현지 최초의 은행이 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경우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수요를 가장 최전선에서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인 참여가 일어날 거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당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이미선 리서치센터장은 “상당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뛰어드는 상황이다”라며 “뉴욕멜론은행의 경우 타 금융기관과는 달리 기존에 운영하던 플랫폼에 가상화폐를 결합해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뉴욕멜론은행의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종류의 자산과 통화를 토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자산 수탁업을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주요 기본 기능으로 본다고 짚었다(사진=뉴욕멜론은행 실적발표)
뉴욕멜론은행의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종류의 자산과 통화를 토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자산 수탁업을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주요 기본 기능으로 본다고 짚었다(사진=뉴욕멜론은행 실적발표)

미국의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은 지난 9월 첫 번째 가상화폐 산업 관련 사업으로 수탁 업무를 지목했다. ‘나스닥’의 가상화폐 수탁 업무는 최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라 아우어바흐 ‘나스닥’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는 “우리는 가상화폐 혁명의 다음 물결이 대규모 기관 채택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가상화폐 수탁업에 있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차원에서 ‘나스닥’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라고 블룸버그를 통해 말했다.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나스닥’의 향후 가상화폐 수탁업 경쟁업체로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및 수업 전문 업체인 ‘비트고(Bitgo)’를 거론했다. 
 

“나스닥, 기관 고객 유치위해 첫 대규모 가상화폐 사업 추진”(사진=블룸버그)
“나스닥, 기관 고객 유치위해 첫 대규모 가상화폐 사업 추진”(사진=블룸버그)

한편 국내의 경우 신한은행이 지난 2021년 1월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및 ‘비트고’와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제공 및 솔루션 개발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과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블로코’ 및 리서치기업인 ‘페어스퀘어랩’의 합작회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사인 ‘해시드’와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해치랩스’와 함께 한국디지털에셋(KODA) 합작법인을 선보이며 디지털자산 수탁업에 뛰어들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국내 기술기업(핀테크) 업체들과 가상화폐 수탁업무 관련 법인인 ‘카르도(Cardo)’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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