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판호 막힌 중국 게임사들, 지난해 ‘부업’으로 버텼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02.09 10:5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방역 강화 및 게임 규제로 역대 최대 비수기를 맞은 중국 게임사들이 ‘부업’으로 생존 전략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년간 중국은 ‘게임은 아편’이라고 지적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자국 게임 시장이 상당히 위축된 바 있다. 실제로 정부에서 게임 서비스를 허가하는 이른바 판호 획득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 여파로 텐센트와 같은 대형 게임사를 비롯한 중국 내 상당수 게임사들은 임금삭감,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서는 실정이다.
반면, 일부 게임사들은 시장 침체기에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본업 대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스턴트식품, 고양이 사료, 노화 방지 음료, 패션 의류 판매까지 각양각색이다. 
 

탄완게임즈가 판매 중인 즉석 쌀국수 식품 (출처= 渣渣灰 공식 쇼핑몰) 
탄완게임즈가 판매 중인 즉석 쌀국수 식품 (출처= 渣渣灰 공식 쇼핑몰) 

우선, 탄완게임즈(Tanwan Games)는 즉석 쌀국수 개발, 패스트푸드 사업에 나섰다. 해당 브랜드는 현지에서 지난해 출시 3개월 만에 월 1천만 위안(한화 약 18억 원)을 달성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패스트푸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웰빙 콘셉트의 ‘Brokooli’ 브랜드를 추가 론칭해 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국내에 ‘히어로즈 테일즈’로 잘 알려진 37게임즈는 커피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37게임즈는 식품 분야에서부터 의류, 기술, 홈 인테리어, 전자 상거래 플랫폼, e스포츠 등 거의 모든 소비스 브랜드에 분산해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37게임즈가 선택한 ‘노바커피’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22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37게임즈가 투자한 ‘노바커피’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웨이보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0

LT게임즈가 투자한 고양이 사료 (출처:  元更元 웨이보)
LT게임즈가 투자한 고양이 사료 (출처:  元更元 웨이보)

이와 함께 LT게임즈(Leiting Games)는 고양이 사료 판매로 대박을 쳤다. 지난 2년간 중국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애완묘’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2020년 기준, 중국 내 애완견 및 애완묘 수량이 총 1억 마리로 집계됐으며 올해 관련 시장은 80조 원까지 성장한다는 추산이다. LT게임즈는 기존 고양이 사료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중국 농업대학과 손잡고 건강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해당 제품은 현지 판매되는 일반 사료 제품보다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관련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략게임 ‘갤럭시 엠파이어’로 알려진 tap4fun도 장수 음료 콘셉트를 내세운 ‘UDA 요다’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 역시 옥스퍼드 대학과 협력해 노화방지 효소가 든 음료를 개발해 해외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중국 쇼핑 브랜드에 투자해 명일방주 캐릭터 의상 판매에 나선 하이퍼그리프 (출처 : 一拾山 홈페이지)
중국 쇼핑 브랜드에 투자해 명일방주 캐릭터 의상 판매에 나선 하이퍼그리프 (출처 : 一拾山 홈페이지)

한편, 미호요를 포함한 페이퍼게임즈, 하이퍼그리프 등 중국 내 서브컬쳐 게임사들은 잇따라 자사의 게임 캐릭터를 앞세워 이들의 의상을 직접 실물로 제작해 판매에 나서면서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