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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앤유 PC방 하성주 대표, “스틸시리즈와 협업으로 차별화된 경험 제공” 

게이밍 기어 체험존 성황 윈윈 관계 ‘구축’ ... 체험형 종합 문화공간으로 도약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2.10 13:31
  • 수정 2023.02.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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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움츠러들었던 PC방 업계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나 게이밍 기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 내에서 관련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만드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앤유 PC방 신촌점의 경우 글로벌 게이밍 기어 제조업체 스틸시리즈와 손잡고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앤유 PC방 하성주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차별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PC방 업계가 매우 힘든 시기에 인테리어 고급화 전략이라는 역발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위기를 수월하게 넘겼다. 이번에 스틸시리즈와 함께 체험존을 마련한 것도 기존 PC방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하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체험존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 강조했다. 주말에는 5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인원이 게이밍 기어를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 앤유 PC방 신촌점을 방문하고 있다. 하 대표는 체험존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PC방을 종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앤유 PC방 신촌점에서 그를 직접 만나 PC방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하성주 :
앤유 PC방 프랜차이즈 대표 하성주다. 2013년도에 개인 사업으로 앤유 PC방을 열었고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했다. PC방 인테리어가 뛰어나다는 입소문만으로 사업 규모가 크게 확장됐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178개의 앤유 PC방 가맹점이 있으며, 매달 신규 매장이 2~3개씩 생기고 있다. 올해에는 30~40개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Q. 코로나19로 PC방 업계가 굉장히 어려웠다. 앤유 PC방은 어떻게 견딜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하성주 :
솔직하게 말하면 코로나19 때도 굉장히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기존 앤유 PC방 가맹 점주님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바빴다. 다른 업체들의 상황에 비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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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 보나
하성주 :
첫 번째로 가맹 점주님들이 대부분 PC방 사업을 하셨던 분들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분들은 처음 PC방 사업을 하는 분들이 많다. 반면 앤유 PC방 가맹 점주님들은 90%가 PC방 사업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 대화가 잘 통한다. 
두 번째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다. 개인 사업을 할 때 매장 인테리어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본사 마진율을 최대한 줄이고 매장 인테리어 퀄리티를 크게 높였다. 실제로 매장 개업 때부터 내 손길이 닿은 곳은 폐업률이 0%다. 

Q. 앤유 PC방만의 장점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하성주 :
일단 인테리어의 가성비와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다. 우리는 중국 쪽에서 인테리어 재료를 직접 들여와서 유통비가 적고, 본사 마진을 최대한 낮춰 시공한다. 또 인테리어의 내구성도 매우 높은 편이다. 보통 PC방 인테리어는 3년만 지나면 노후화가 시작돼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점주분들이 많다. 앤유 PC방은 초기 자본을 좀 더 쓰더라도 인테리어를 1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두 번째로 종합적인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 앤유 PC방은 영업사원이 없고 현장 직원이 전부라 AS도 직접 담당한다. 아울러 자회사로 PC방 서버 회사를 두고 있어서 가맹점의 전 좌석 컴퓨터를 관리하고 있다. 매장 점주님 입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기던 나에게 연락하면 바로 해결이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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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개장한 신촌 매장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하성주 :
현재 신촌 매장에는 192개 좌석을 운영 중이다. 컴퓨터의 경우 CPU는 인텔 12세대 i7-127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RTX 3060에서 3080으로 구성돼 있다. 조만간 그래픽 카드는 RTX 4060에서 4070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고급 게이밍 기어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스틸시리즈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기존 인텔이나 에이수스 외에도 스틸시리즈와 협업을 통해 체험존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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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PC방 입장에서 게이밍 기어 체험존 만들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나
하성주 :
스틸시리즈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통해 홍보도 하고 손님들도 직접 게이밍 기어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체험존에는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7(청축)’ 게이밍 키보드와 ‘에어록스 3’ 게이밍 마우스, 그리고 ‘아크티스 노바 프로’ 헤드셋 제품이 배치돼있다.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가 고가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써보기 전에는 구매를 망설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분들이 우리 매장에 방문해 게이밍 기어를 사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스틸시리즈나 우리나 서로 윈윈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다. 주말에는 500명에서 많으면 1,000명 정도의 손님들이 게이밍 기어 체험존에 방문한다. 스틸시리즈에서 신제품 하드웨어가 계속 나올 예정이라 체험존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FPS를 좋아하는 외국인 손님들의 스틸시리즈 체험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스틸시리즈에 의하면 한국의 게이밍 기어 시장 규모가 전 세계 4위라고 한다. 이 때문에 스틸시리즈는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체험존 개설이나 게이밍 기어 사후 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스틸시리즈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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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하성주 :
인테리어의 고급화나 게이밍 기어 체험존을 만든 것은 기존 PC방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게이밍 기어나 하드웨어 업체들이 직접 PC방을 만들어서 체험 및 구매를 같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해 체험존 관련 제품을 매장 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PC방을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하드웨어 브랜드, 게임 브랜드, 식품 브랜드를 10대와 20대에 어필할 수 있는 체험존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들이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이 됐을 때 PC방에서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건물 하나에 PC방 외에도 소비자층을 공유할 수 있는 보드카페나 코인 노래방을 함께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PC방 매출의 절반이 먹거리에서 나오는 만큼 다양한 음식 브랜드를 PC방 내에 독점적으로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테프 핫도그’의 경우 현재 앤유 PC방에 입점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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