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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최고경영자, “미국 규제 시 유로화 또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2.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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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신규 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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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일본의 엔화와 싱가포르 달러 및 유로화는 대화에서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거론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 화폐였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이미 바이낸스와 접촉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감독 당국의 규제 변화와 행동 사이클은 일반적으로 긴 주기를 갖는다”라며 “이번 일은 산업 종사자들에게 미국 달러 외에 화폐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과 관련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의 한 종류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자가 법정화폐가 아닌 가상화폐를 발행해 가치를 유지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지난해 5월 생태계가 붕괴된 ‘테라/루나’ 가상화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을 기반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바이낸스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도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화 외의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화 외의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바이낸스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경우 미국 외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테라/루나’ 생태계 붕괴 이후 미국 하원에서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자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향후 2년간 금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이 현재 제정 중인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 금지 법안을 통해 특정 발행자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선보이는 것을 막을 방침이란 게 당시 설명이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시사는 미국 규제 당국의 최근 지침에서 비롯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는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Paxos)에 ‘바이낸스유에스달러’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바이낸스유에스달러’는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의 이름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미국 하원이 ‘테라/루나’와 유사한 형태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미국 하원이 ‘테라/루나’와 유사한 형태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진=블룸버그)

한편 미국 규제당국의 발행 중단 명령 이후 ‘바이낸스유에스달러’ 시가총액은 약 하루 만에 4% 증발했다. 증발한 ‘바이낸스유에스달러’ 시가총액의 현금적 가치는 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225억 원) 이상이다. 
바이낸스는 미국 규제 당국의 발표 후 특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규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사용자들의 부당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할 구역 내 다른 프로젝트 진행을 검토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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