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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 만에 최고가 경신한 비트코인 시세 상승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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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약 반 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2월 17일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3,1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일 새벽 비트코인은 개당 3,245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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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상승 동력은 ‘거시 경제의 변동성 저하’ 및 ‘기관 투자자 참여 증가’에 배경을 뒀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인 ‘달러인덱스(DXY)’ 값이 낮아짐에 따라 금, 은, 등의 현물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월 17일 현재 ‘달러인덱스’ 값은 104.11로 이는 지난해 9월 27일 대비 약 9%가량 낮은 값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2,800만 원 선의 시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같은 기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가 감소한 것도 눈 여겨볼 만하다. 주식시장 변동성 지수로 통용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 역시 지난해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41% 이상 줄어들며 최근 일 년 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 년 동안의 ‘달러인덱스(DXY)’ 변화 추이(사진=트레이딩뷰)
최근 일 년 동안의 ‘달러인덱스(DXY)’ 변화 추이(사진=트레이딩뷰)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가 감소함에 따라 시장 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역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심리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상화폐 시장 내 ‘기관 투자자 참여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기관 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흔적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 2월 9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지난 2월 9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블록체인 정보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스테이블코인의 한 종류인 ‘유에스디코인’에 약 16억 달러(한화 약 2조 664억 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는 약 11% 이상 올랐다. 룩온체인은 최근 ‘유에스디코인’에 유입된 자금이 몇몇 펀드와 기관의 자본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는 가상화폐 시장 내 주요 시세 반등 요소로 거론되는 참여자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가 ‘숏스퀴즈’ 현상에 기반을 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숏스퀴즈’는 특정 자산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공매도 포지션의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룩온체인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 내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에 약 16억 달러(한화 약 2조 664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룩온체인)
룩온체인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 내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에 약 16억 달러(한화 약 2조 664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룩온체인)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산하 연구팀은 지난 1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기관 투자자 등 ‘큰 손’의 매수세로 주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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