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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국지 전략판’ 유저를 만나다, “게임과 사람이 함께한 2년”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3.02.24 13:16
  • 수정 2023.02.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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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카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삼국지 전략판’이 인기리에 국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개발사 코에이 테크모를 대표하는 대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 IP 정식 라이선스를 기반해 만들어진 게임은 어느덧 국내에서도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모습이다.
이 게임은 오픈 초기부터 게임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자아내는 한편, 다양한 유저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가상공간을 떠나 특별한 커뮤니티로 즐거움을 선사해 눈길을 끈다.
‘삼국지 전략판’의 닉네임 ‘JSA’는 일상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게임 속에서는 맹주 혹은 맹원이 되어 패업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삼국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게임 속에서의 그는 영웅이면서 함께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든든한 동료이다. ‘삼국지 전략판’에 어떤 매력이 숨어있는지 ‘JSA’의 추억을 통해 들어봤다.
 

▲ ‘삼국지 전략판’ 이용자 닉네임 ‘JSA’
▲ ‘삼국지 전략판’ 이용자 닉네임 ‘JSA’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JSA.
서버 62 서버에서 JSA라는 닉네임으로 게임을 하고 있으며, 현재 패션 의류 스튜디오에 재직하고 있다.

Q. 언제부터 ‘삼국지 전략판’을 플레이했는가, 게임을 접한 계기 역시 궁금하다
JSA.
당초 게임을 플레이할 때 RPG 혹은 육성 게임을 선호하고 즐겨왔다. 삼국지 전략판의 경우 TV에서 방영된 광고를 통해 접하게 됐다. 유명 배우분들이 많이 등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임 출시 한 달 후 정도 시점부터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인게임 상품을 구매하지도 않고 가볍게 해보고자 했다. 게임을 어느 정도 파악한 이후에는, 맹주를 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후 신규 서버가 나오자마자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 맹주로서 게임을 다시 시작했고, 당시 200명이 꽉 찰 정도로 동맹이 꽤 커지게 됐다.
당시 서버별 시즌1 패업 달성 맹주에게 순금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맹주로 플레이하던 시절은 동맹원 분들도 많고, 고민도 많아지며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시즌2부터는 맹원으로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 게임은 단순한 자신의 진영과 부대 구성 등 육성 외에도 여타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 전략 수립 등이 승리를 위한 핵심으로 작용한다(사진=JSA 제공)
▲ 게임은 단순한 자신의 진영과 부대 구성 등 육성 외에도 여타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 전략 수립 등이 승리를 위한 핵심으로 작용한다(사진=JSA 제공)

Q. 기존 선호하던 장르도 아니었는데, 큰 구성원을 이끌며 시작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JSA.
맹주로 처음 했을 당시에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했었다. 삼국지 전략판의 장르 자체가 땅따먹기 게임과도 같은데, 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기에 같이 지휘해주시는 간부분들이나. 그런 분들에게 맹주로서 지휘를 하는 일에 서툴렀던 점이 많았다. 아마 그분들이 더 고생을 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맹주를 했을 당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다.

Q. 시즌1 이후로는 맹원으로만 플레이 중이다. 다시 맹주로 도전해볼 생각은 없는가
JSA.
지금은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보다 유저 분들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다. 당시는 다 같이 잘 몰랐던 때라 가능했던 것 같다. 현 시점에서 그분들을 이끌고 가려면 더 뛰어난 게임 이해도나 전략이 필요하다. 시즌1 때에도 이해도가 부족해서 문제가 있었다. 지금 와서 다시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리더십은 자신이 있으나, 게임 이해도에 대해서 조금은 자리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Q. 일반적으로 SLG 게임의 경우 여타 장르에 비해 유저들의 나이대가 높은 편이다. 함께 플레이함에 어려움은 없었나
JSA.
나이로 인한 어려움이 아닌 그 반대였다. 책임감이 대표적이다. 플레이함에 있어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하는 게임이다 보니, 정말 성실하게, 어린 유저들보다 더욱 활동적으로 해주셨다. 오히려 장점이 더 있는 것 같다.
재밌는 일화도 있다. 사람이 많은 만큼, 맹원 분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계신다. 농장 운영, 치킨집, 카센터 운영 등. 그런 분들에게 귤도 받고, 가족처럼 도움 줄 수 있는 일들은 도움도 주고. 심지어 법조계에 계시는 분들도 있으니 변호사분들 그런 분들에게 현실의 삶을 사는 데 있어 질문도 드린다.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에게 얻는 도움들이 더 많았다.

Q. 한 게임을 2년 가까이 플레이하고 있다. 오랜 기간인데, 지겨울 때는 없었나
JSA.
사실 게임에 금방 싫증을 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삼국지 전략판은 그렇지 못했다. 다름 게임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런 게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맺어진 관계와 함께 어느새 몇 달이 지나고, 또 어느새 일 년이 지나곤 했다.
이번 시즌은 이렇게 해보자. 다음 시즌은 이렇게 해보자 계획을 잡고 들어가다 보니. 맺어진 관계로 ‘나 이제 안 할래’하고 게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없다. 그분들과 연락을 하고, 단톡을 하고, 맺어진 관계로 도움이 되는 일들도 있다. 관계 속에서 이루어 나가는 게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반복적인 전투, 반복적인 시즌이 싫증이 나거나 지겨울 때도 있지만, 게임의 승패가 걸려 있다 보니, 지겨울 때쯤 이에 대한 승부욕으로 인해 그런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
 

▲ 게임의 장르 특성상 진입 장벽이 존재하나, 게임을 연구하고 몰두하며 즐기기를 원하는 이라면 ‘삼국지 전략판’을 적극 추천한다는 'JSA'의 답변이다
▲ 게임의 장르 특성상 진입 장벽이 존재하나, 게임을 연구하고 몰두하며 즐기기를 원하는 이라면 ‘삼국지 전략판’을 적극 추천한다는 'JSA'의 답변이다

Q. 장르적 특징 등 게임 진입에 어려움을 갖는 유저들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
JSA.
겉으로 보이는 그래픽, 역동성 있는 캐릭터의 움직임들로 재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사실 추천드리기 어려운 게임이다. 다만 내가 무언가,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서 소속된 사람들과 어느 한 가지 목표를 크게 이루고 싶다던지,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 대한 고민이나, 잡생각은 없이 정말 게임에 몰두해서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삼국지 전략판을 추천 드리고 싶다.
장수를 배치하는 일, 전법 등에 따라 전투의 향방이 크게 달라진다. 게임을 분석하거나 이해하는 데 있어 깊게 빠져드는 일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연구할 요소들도 그렇고. 분석할 요소가 정말 많은 게임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고, 본인의 전략으로 승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굉장히 잘 맞는 게임일 것이다.

Q. 게임에서는 3월에 관도 시즌 시나리오 오픈과 2주년 시나리오 기념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목표가 있을까
JSA.
언제나 시즌에 들어갈 때마다의 마음가짐은 같은 것 같다. 지금 맹주로 계신 분, 지휘부 분들 워낙 지휘를 잘 해주시기에. 최대한 지휘하시는 대로 활동을 하고자 한다.
패업 승리를 꼭 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 62 서버면 중서버 정도 될 것 같은데. 중서버에 있는 대형 동맹들 사이에서는 강력하다는 평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Q. ‘삼국지 전략판’을 지인들에게 소개할 의향도 있는지 궁금하다
JSA.
안타깝지만 주변에는 이 게임을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지인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2주년 행사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난다. 게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밖에서도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러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오프라인 행사에서 게임 내 이야기, 장수, 전략 이야기를 해도 함께 계신 분들이 바로바로 다 알아들으시니 공감되는 부분에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인이라기보다 일반인 분들에게 삼국지 전략판을 소개한다면 동호회 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소개드리고 싶다. RPG와는 다르게 워낙 협동심이 중요한 만큼, 사람들 간의 화이팅해보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기도 하다. 또한, 현실의 삶에서 있었던 일들을 푸념처럼 이야기해도 받아주시고 하니, 지금 어딘가 소속되어서 같이 즐기고 싶다는 분이라면 삼국지 전략판에 오셔서 삶 이야기도 하고, 게임 이야기도 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이 많을 것 같다.

Q. 2주년을 맞아 동맹원 혹은 게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JSA.
최근 행사장에 가서 맹주님과 오래 알고 지내던 지휘관 분 두 분과 함께 만났다. 지금까지 이끌고 오면서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이다. 항상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게임 내 지위나 동맹 관리 등 신경을 많이 쓰실 텐데. 그런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동맹원 분들도 지휘에 잘 따라와 주셔서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처럼 다툼없이, 지휘에 따라 잘 움직여주셨으면 한다. 또한, 현실의 삶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도 나누고, 오래 알고 지낸 만큼 더욱 돈독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운영진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모임이나 행사가 많은 것 같다. 이벤트도 많이 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많이 수용해주신다. 그런 부분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건의 사항으로는 게임 내에서 반복적이라서 지겹다 싶은 매너리즘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레이드, 혹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등이 나왔으면 싶다. 아무래도 시즌이 반복될수록 지겨워하시곤 한다. 그런 분들이 많이 안 나가시려면 새로운 것들이 도입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삼국지 전략판’(사진=쿠카게임즈)
▲ ‘삼국지 전략판’(사진=쿠카게임즈)

● ‘삼국지 전략판’은 어떤 게임
‘삼국지 전략판’은 쿠카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즌제를 기반해 전체 영토를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며, 이용자들은 그 안에서 연맹과 동맹을 만들고, 패업을 달성하기 위한 여정에 나설 수 있다.
전투에서는 다양한 장수와 병종, 전법 등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전투는 방대한 필드를 기반으로 최대 200인 동맹 간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등 실제 삼국지 역사 속 거대한 전쟁과 같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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