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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개밥의 도토리?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10.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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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넥슨에서  ‘바람의 나라’라는 최초의 그래픽 머드게임 출시로 게임을 동경하고 게임 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하던 친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이 움직이는 머드게임인데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적 소재의 게임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후 ADSL 보급과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PC방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많은 PC방에서는 ‘포트리스’와 ‘퀴즈퀴즈’,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 온라인게임 유저가 점점 늘어만 갔다.


O양 비디오 때문에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됐다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고, 그에 발맞춰 한국 게임시장은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MMORPG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 브라우저게임즈 홍진석 대표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게임들을 주축으로 수많은 장르, 규모, 소재의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가운데에 게임시장에는 작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니, 이는 바로 웹게임이다. 몇십 기가바이트를 다운 받아서 게임을 즐기던 방식에서 다운로드 없이 어디서든 편하게 접속하여 게임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게이머들에게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며 대형 클라이언트 게임과는 또 다른 입맛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장소에서 그에 맞는 환경을 구축하는 시간과 노력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 웹게임시장에는 중국산 웹게임이 대분분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적은 투자로 빠른 투자금을 회수하고 신속히 새 타이틀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이미 유럽 등 해외에 출시되고 있는 몇몇 웹게임은 현 클라이언트 방식의 게임 수준에 필적한다.


더 이상 다운로드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도 화려하고 빠른 게임을 집이나 PC방 등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향후 인터넷 통신 및 컴퓨팅 기술, 하드웨어 분야의 발전으로 웹게임 분야의 상상 그 이상, 눈부신 도약이 예상된다. 이는 막을 수 없는 대세이며 커다란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게임강국의 면을 다시 한번 세우려면 이 커다란 흐름을 가볍게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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