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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김우진 e스포츠 팀장, “‘글로벌 파트너 팀’ 도입으로 장기적인 생태계 기여 ‘목표’”

참석자 : 크래프톤 김우진 한국 e스포츠 팀장, 양환석 파트장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3.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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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e스포츠 산업이 힘든 시기임에도 오프라인 글로벌 대회를 신설하는 등 리그 규모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국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특히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파트너 팀’ 프로그램이다. 크래프톤에서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우진 팀장은 리그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팀과 종목사가 꾸준히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파트너 팀을 선정하고 해당 팀의 인게임 브랜디드 아이템을 제작 및 판매해 수익을 분배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도 장기적인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e스포츠 산업의 성장으로 커진 파이를 잘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신규 수익모델을 발굴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크래프톤 김우진 한국 .e스포츠 팀장(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김우진 한국 .e스포츠 팀장(제공=크래프톤)

이하는 QA 전문

Q. 이번 e스포츠 체계 개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좀 해달라. 권역별 대회인 PCS가 없어진 이유도 궁금하다
김우진 :
PCS는 대륙과 지역을 기준으로 묶어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회로 2년 정도 이어왔는데 이를 출범했던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나 오프라인 대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 이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지역 팬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 고민한 결과 이번 개편안이 나왔다.
올해는 ‘글로벌 파트너 팀’이라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걸 도입한 이유는 운영 지속성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구단이 많기도 하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장기적으로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이 맞아떨어졌다.
글로벌 대회 구조는 PGC, PNC, 그리고 2회의 PGS까지 총 연 4회의 오프라인 대회로 진행하고, 그 사이에 각 지역별 대회가 배치되는 식이다. 이제 아시아로 묶는 게 아니라 각 국가별로 별도의 지역 대회를 하고 거기서 잘한 팀들이 글로벌 대회에 진출해 경쟁하는 구조가 된 거다.

Q. 한국의 경우 PWS의 경기일 수가 줄어들면서 국내 대회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지닌 강팀을 선발하는 변별력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김우진 :
PWS는 지난 2년 동안은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까지 합쳐서 동아시아 대회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바랐던 건 궁극적으로 이 4개 국가의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거였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각국의 경쟁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보니 오히려 한국 팀들끼리 하는 것이 실력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했다. 올해 글로벌 구조 개편되면서 자연스럽게 PWS도 한국 팀들끼리 경쟁하는 대회가 됐다. 이런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팀들도 만족하는 부분이 있지만 동시에 경기 수가 줄어든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 같다.
 

Q. 글로벌 파트너 팀 프로그램에서 팀 선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김우진 :
이번에 선정하면서 크게 봤던 게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가 구단의 운영 안정성과 건전성이고, 두 번째가 팬덤이다. 팀들이 현재 어느 정도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고 그 팬덤을 구축하기까지의 과정과 파급력을 봤다. 세 번째는 히스토리다. 우리 대회에 참여해서 e스포츠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고 성적을 거뒀는지를 고려했다.
이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1순위라고 하기보다는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본 것 같다. 나머지는 우리의 전체적인 평가표에 따른 판단을 한 거다. 지금 뽑힌 8개 팀이 어느 정도 다 조건에 충족하는 팀들 위주로 됐다. 국가별, 지역별로 몇 팀씩 배정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런 것을 정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뽑았다.

Q. 팀 브랜디드 아이템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김우진 :
글로벌 프로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만들고자 기획하게 됐다.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팬덤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잡은 만큼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올해 팀 브랜디드 아이템 운영 결과에 따라 더 많은 팀들을 위한 팀 브랜디드 아이템을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Q. 글로벌 파트너 팀의 팀 브랜디드 아이템 매출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김우진 :
팀 브랜디드 아이템은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요소로 현재로서는 매출 예측이 조심스럽다. 각 팀의 팬덤의 규모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수반되면 매출이 비례할 것으로 본다.

Q. 향후 글로벌 파트너 팀 추가 선발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나
김우진 :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파트너 팀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상반기 PGS1때 4개 팀의 아이템을 출시할 거고 나머지 4개 팀은 하반기 PGS2때 출시할 거다. 판매 추이나 현재 선정된 8개 팀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정해가려고 한다. 무조건 늘리겠다고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Q. 국내에는 영세한 기업 프로팀들이 많은데 지원 방안은
김우진 :
프로팀이 안정적이어야 e스포츠 종목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현재 국내 프로팀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바탕으로 일부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마케팅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Q.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옵저빙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이 있는지
김우진 :
옵저빙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정말 초창기에는 수기로 스코어를 입력하기도 했고, 각 팀별로 별도의 중계 채널을 제공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실시간으로 스코어가 자동 반영되며, 수류탄 궤적이나 탄도 등 시각적 요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시각적으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놓쳤던 전투 상황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Q. 지역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우진 :
장기적으로 지자체와 상생하며 지역 e스포츠 산업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실제로 올해 대전시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연간 PMPS 2023 파이널 스테이지를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하게 됐다.

Q. 크래프톤의 e스포츠 경기장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질 것인지
김우진 :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e스포츠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경기가 없을 때는 공연, 방송,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상하고 있다. 아직 시기와 장소가 미정이고, 계획과 구상 정도만 진행한 상태다.

Q.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들은 대규모 상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양환석 :
상금 규모로 볼 때 글로벌 대회 중에 PMWI는 400만 불 그리고 PMGC는 300만 불에서 500만 불 사이로 계속 상금이 책정되고 있다. 지난번 디플러스 기아가 출전했을 때 예선 1등을 했는데 약 5억 정도의 상금을 획득했을 정도로 상금 규모가 크다. 그러다 보니까 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아직 한국에서는 덜 알려진 편이다. 앞으로는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정보를 알리면서 팀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김우진 : 작년에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몇 번 다녀왔는데 동남아나 아랍권 국가들이 되게 잘하고, 유럽에서도 튀르키예 같은 국가 선수들이 잘한다. 우리 게임이나 e스포츠에도 관심이 많다는 걸 현장에 가서 느낄 수 있었고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Q.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팀 개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는데, 현재 몇 개 팀이 운영 중인지
양환석 :
올해 PMPS 2023을 기준으로 프로팀 7개가 운영 중이다. 또한 프로급 기량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프로팀과 접촉하며 프로로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로팀 창단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김우진 :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계속 발전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 당사가 종목사로서 대회를 주최하고 운영하고는 있지만, 종목사 혼자서는 e스포츠를 이끌어나갈 수 없다. 팀과 선수들은 물론 방송 프로덕션들과도 함께 협력하며 나아가야 한다. 종목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그들과 함께 더 좋은 e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겠다.
양환석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프로 대회를 시작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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