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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브리온, LCK 실수에 강경 대응 ‘공식입장’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3.09 12:47
  • 수정 2023.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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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브리온이 LCK 측 실수로 벌어진 진영 정보 전달 오류에 대해 재차 항의의 뜻을 밝혔다. LCK가 말로는 잘못했다고 하지만 한국e스포츠협회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브리온의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항의의 요지다.
 

출처=브리온 공식 SNS
출처=브리온 공식 SNS

브리온은 금일 공식 SNS를 통해 ‘LCK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미디어를 포함한 e스포츠 산업 종사자 여러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브리온은 지난 2월 5일 진행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잘못된 진영 정보 전달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 당시 브리온은 경기 3일 전 kt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고 전달받았으나, 현장에 도착한 이후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일 경기 시작 40분 전 해당 사실을 확인한 브리온은 결국 잘못 전달된 진영으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브리온은 입장문에서 “LCK는 사과 외에 어떠한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해당 내용을 공론화함으로써 LCK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되리라는 믿음과 더불어 더 이상 피해를 입는 팀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입장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임단 측은 해결 과정에서 LCK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비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에 놀라게 됐다고 말했다. 잘못된 진영 전달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파견 심판 2명 만에 팀에게 찾아와 대책도 대안도 없이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했으며, 일을 책임지는 LCK 담당 직원은 전화로만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팀이 요청하자 그제서야 대화에 합류했다는 것이 브리온 측 설명이다. 브리온은 이미 선수단 도열까지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관계자와 LCK 담당자의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브리온은 “LCK가 이 사건을 단순히 운영상의 실수로 판단하고 진영 전달 업무를 담당했던 한국e스포츠협회의 파견 심판 2인에 대한 징계로 마무리했다”며 “이는 시작부터 불공정한 경기에 참여하게 한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문제로 LCK의 책임과 처벌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게임단은 “작년 챌린저스 리그에서도 똑같은 상황을 경험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가 스포츠토토의 대상 종목이었다면 정말 큰 일이 났을 것”이라 꼬집었다.

브리온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리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며 이는 곧 구체적인 대책 마련과 잘못에 대한 페널티”라며 “우리는 LCK에게 사과와 처벌, 그리고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팀은 리그의 금전적 페널티를 전액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LCK는 말로만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한국e스포츠협회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리온은 “스포츠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는 순간 이미 그 존재 가치를 잃게 된다”며 “LCK는 우리가 요구한 보상안을 이행하고 더 근본적인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그가 더 이상 후속 조치 없이 이번 일을 마무리한다면 팀은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위 제소, 민사 소송, 언론 대응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e스포츠의 공정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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