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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클라슈, 보이스피싱 방지 게임 ‘블루메신저’ 화제

고퀄리티 원화·스토리 ‘눈길’ ... 재미와 공익 추구하는 개발사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3.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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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클라슈는 ‘블루메신저’를 개발한 2인 인디게임 개발사다. 박인수 대표는 게임 원화가로 경력을 쌓은 이후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창업을 결의했다. 특히 재미와 함께 공익적인 가치를 지닌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블루메신저’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블루메신저’는 박 대표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는 게임의 스토리 작성에 2년을 쏟아부었고, 방대한 양의 고퀄리티 원화로 게임에 몰입감을 더했다. 보이스피싱을 경고하기 위한 내용 외에도 판타지 및 오컬트 요소를 더해 공익과 재미의 밸런스를 잘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제 데뷔작을 출시한 게임클라슈의 목표는 게임으로 재미를 넘어 교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개발사가 되는 것이다. 판교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박인수 대표를 만나 게임과 향후 계획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박 대표는 회사명 게임클라슈의 ‘클라슈’라는 단어가 ‘큰일을 내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닉네임인 ‘인슈’와 ‘클래스’라는 단어를 합친 중의적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 원동력은 창작의 즐거움
박 대표는 11년의 업계경력을 보유한 게임 원화가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취업 초창기부터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국내 게임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발리언트 하츠’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공익적 메시지를 유저에게 전하는 방식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삼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블루메신저’를 만들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블루메신저’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전공인 그래픽 외에도 기획 등 개발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해야 했으며, 프로그래머와 함께 게임에 발생하는 각종 버그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가 끝까지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창작의 즐거움이었다. 박 대표는 나만의 게임을 만든다는 기쁨과 이를 플레이하고 재미있다는 유저들의 응원 덕에 완주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점 극대화한 데뷔작
‘블루메신저’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스토리 게임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3년 전 지하철 방화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메신저로 납치범에게 잡혀있는 딸의 사진을 받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저는 메신저 형태의 게임 방식에서 가상의 인물들과 대화하며 주인공에게 닥치는 피싱의 위험을 피해야 한다. 
 

만화학과 출신인 박 대표는 평소에도 스토리를 쓰는 것에 자신이 있었고, 특기인 원화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 게임이라는 장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보유한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일반적인 스토리 게임의 경우 플레이타임이 짧은 편이지만 ‘블루메신저’는 12시간 이상 플레이를 해야 첫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한 분량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200장 이상의 원화가 삽입돼 게임의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또 다른 게임의 특징은 판타지와 오컬트적인 요소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게임의 공익적인 가치 외에도 재미를 챙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캐릭터의 호감도에 따라 다양한 엔딩이 존재하며, 스토리 진행 중간에 캐릭터의 스킨을 바꿀 수 있는 등 참신한 시도들이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 담아낸 작품 만든다
박 대표는 현재 게임클라슈와 ‘블루메신저’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임 내에는 풍월량, 김도 등 유명 스트리머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이 중 김도가 자신의 방송에서 ‘블루메신저’를 플레이하면서 적지 않은 인지도를 얻게 됐다. 그는 당시 시청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많은 힘을 얻었으며, ‘블루메신저’로 인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사례가 나온다면 굉장히 보람찰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 대표는 게임클라슈가 재미를 넘어 공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개발사라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차기작 역시 이러한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는 세종대왕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을 배울 수 있는 ‘프로젝트 조선 메신저(가칭)’와 전래 동화 및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소울 라이크 게임 ‘프로젝트 심청(가칭)’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너무 많아서 조금이라도 이를 타파해보고자 ‘블루메신저’와 같은 게임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고생 끝에 게임을 만들고 나니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재미를 넘어 교훈과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회사를 유지하면서 계속 게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게임클라슈
· 대표자 : 박인수
· 설립일 : 2022년 7월
· 직원수 : 2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블루메신저’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보이스피싱 예방을 목적으로 참신한 게임을 선보였다.
● 팀 워 크 ★★★★★
게임 개발 초기부터 합을 맞춰왔기에 팀원들의 관계는 매우 끈끈하다.
● 비 전 ★★★★★
목적과 방향성이 뚜렷한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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