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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혁신 속 안정 택한 ‘아키에이지 워’, 업그레이드된 MMORPG 재미 담았다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3.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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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아키에이지 워’가 지난 21일 정식 출시했다. 게임은 출시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국산 MMORPG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이어받으면서도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기술적인 부분이다.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된 인게임 세계와 사실적인 전투, 안정적인 서버 관리는 이용자들로부터 크게 호평받았다. 이외에도 최적화와 PC 버전의 호환도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기존 MMORPG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최대한 보완하려 한 노력도 돋보인다. ‘아키에이지 워’는 빠른 속도감을 기반으로 한 액션을 통해 장시간 사냥에서 느낄 수 있는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해당 장르에서 이용자들이 기피하는 근접 딜러도 40레벨까지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편의성을 챙겼으며,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인한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게임이 순조롭게 론칭을 시작한 만큼 정체성으로 내세운 대규모 전쟁 콘텐츠의 성패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해상전은 더 많은 콘텐츠 추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진화한 플레이 경험 ‘눈길’
‘아키에이지 워’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인게임 플레이로 이어지는 순간에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게임에서 선택할 수 있는 5개의 종족은 저마다의 특색이 섬세하게 구현돼 있으며, 고유의 감정표현과 움직임을 보유해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모바일에서도 굉장히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모바일에서도 굉장히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세밀한 전투 연출도 게임의 장점이다. 몬스터 처치 시 물리적 연출은 물론 피, 금속, 물, 얼음, 돌, 나무 등 몬스터의 신체 질감에 따라 피격 효과도 현실적으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특히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완벽한 호환을 지원해 고사양 PC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월드 보스전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밀집해 있었음에도 끊김이나 튕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월드 보스전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밀집해 있었음에도 끊김이나 튕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라고 평가할 만한 부분은 최적화와 서버 관리다. 대작 MMORPG의 경우 서비스 첫날 대규모 인파가 몰려 끊김이나 튕김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자는 론칭 첫날부터 ‘아키에이지 워’를 플레이하면서 40레벨을 찍을 때까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높은 유저 편의성 ‘호평’
‘아키에이지 워’는 기존 MMORPG에서 이용자가 아쉽게 느낄 만한 부분을 대거 개선했다.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캐릭터 육성에는 장시간 사냥이 필수적으로 전제되며, 이로 인한 피로감이 큰 편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빠른 속도감을 기반으로 한 호쾌한 액션을 통해 이용자가 사냥에서 느낄 수 있는 권태감을 최소화했다.
 

▲기자는 근접 딜러를 선택했으나 40레벨 달성까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기자는 근접 딜러를 선택했으나 40레벨 달성까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또 근접 딜러도 일정 레벨까지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게끔 조치했다. 기존 MMORPG에서는 근접 딜러의 효율이 원거리 딜러보다 크게 떨어져 무과금으로 달성할 수 있는 레벨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자는 암살자를 선택해 단검으로 플레이했음에도 8시간 만에 40레벨을 찍었다. 퀘스트 클리어만으로 대량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어 회복 물약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사냥에는 역시 원거리 딜러가 효율적이다
▲그러나 사냥에는 역시 원거리 딜러가 효율적이다

과금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소과금 이용자에게 ‘아키에이지 워’를 추천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인게임 상점에서 스텝업 상자 4개를 구입할 경우 영웅 직업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MMORPG를 조금이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오랜 시간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이라면 ‘아키에이지 워’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흥행 관건은 ‘전쟁 콘텐츠’
‘아키에이지 워’는 사전 예약자 수 200만 명을 달성했으며, 실제로 출시 후 앞서 언급한 성과 외에도 모든 서버가 혼잡 상태를 보이는 등 흥행 청신호를 켰다. 게임의 장기적인 흥행 여부는 사전 정보 공개에서 ‘아키에이지 워’의 정체성으로 내세웠던 대규모 전쟁 콘텐츠의 퀄리티가 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무역 콘텐츠
▲원작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무역 콘텐츠
▲무역으로 얻은 재화는 희귀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
▲무역으로 얻은 재화는 희귀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

원작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무역 콘텐츠는 무과금 이용자에게 영웅 탈것 등 고급 아이템을 무료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숙제 콘텐츠에 가까웠다. ‘아키에이지 워’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해상전은 분명 신선한 느낌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배를 타고 바다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밖에 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현재 해상전에서는 사냥만 가능하다
▲현재 해상전에서는 사냥만 가능하다

때문에 ‘아키에이지 워’에 흥미를 느끼고 유입된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빠르게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게임의 최적화와 서버 관리 능력은 이미 검증된 상황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공성전을 추가하고 해상전을 보완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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