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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스스톤 개발진 “‘전설노래자랑’, 음악을 집중 조명한 최초의 확장팩”

참석자 :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디자이너, 알레코 포어스 디자이너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3.24 11:00
  • 수정 2023.03.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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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의 올해 첫 신규 확장팩인 ‘전설노래자랑’의 출시가 다가온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하스스톤 개발진을 초청해 확장팩에 대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설노래자랑’은 확장팩 최초로 음악이라는 테마를 깊이 있게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직업과 카드, 키워드에 조화롭게 접목시키기 위해 심도 있는 고민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스스톤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늑대의 해를 맞아 직업 간 밸런스를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개발진은 기존 카드들의 개선 및 강화를 통해 직업들의 성능뿐만 아니라 개성 및 특징을 더욱 돋보이도록 만들 것이라 전했다.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디자이너(출처=인터뷰 화면 캡처)
 ▲레오 로블스 곤잘레스 디자이너(출처=인터뷰 화면 캡처)
 ▲알레코 포어스 디자이너
▲알레코 포어스 디자이너

 

이하는 QA 전문

Q. 전설노래자랑은 오랜만에 만나는 개그 콘셉트의 확장팩이다. 기획과 내러티브 측면에서 어떤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나
레오 :
하스스톤의 확장팩을 개발할 때 두 가지 방향성을 고려한다.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방향과 재미있고 가벼운 소재를 다루는 방향이 그것이다. 전설노래자랑은 후자에 가깝다. 다만 양쪽 모두의 밸런스를 잘 맞추려고 노력한다. 전설노래자랑은 음악을 테마로 잡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Q. 트레일러에서 여관주인이 노래하지 않아 아쉬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여관주인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레오 :
여관주인은 음악을 좋아하기에 함께 하고 있을 거라 본다(웃음). 이번 확장팩 시네마틱에서 여관주인을 크게 다루지 않은 이유는 캐릭터 보다는 음악이라는 테마를 조명하기 위함이다. 전설노래자랑은 음악 그 자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여관주인은 당연히 접속할 때 여전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유쾌한 스토리와 콘셉트에 맞는 카드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몇 가지 소개해 달라
레오 :
이번 확장팩을 통해 하스스톤의 음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조명해 보려고 했다. 각각의 직업별로 전설 음악가가 있고 장르를 대표하는 전설 하수인과 주문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음악에 접목하려고 했다. 솔로 하수인, 조화로운 주문 등 여러 메카니즘을 추가했다. 확장팩만의 새로운 키워드 피날레도 있다. 이제까지 하스스톤에서 음악이라는 주제는 깊이 다룬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Q. 직업마다 음악 장르가 하나씩 배정됐는데, 직업과 어울리도록 신경 쓴 듯하다. 음악 장르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해당 직업의 어떤 면을 모티브로 삼았는지 궁금하다.
레오 :
각각의 직업에 맞는 장르를 선택했다. 일례로 죽음의 기사는 메탈적 색채가 직업에 녹아있었다. 전사는 록이라는 장르와 쉽게 매치가 됐다. 다른 직업의 경우 다양하게 고려할 요소가 있었다. 그 외에도 팬들이 좋아할 만한 장르는 무엇인지 고민했다. 현재 각 직업과 매칭된 장르들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일부 직업들의 경우 유저들로부터 다시 생각해보니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얻었다. 흑마법사는 클래식, 성기사는 디스코와 연결했는데 둘이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Q. 각 음악 장르가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끔 하는 사례가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 달라
레오 :
개발진 내부적으로 각각의 장르가 카드와 잘 맞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전설 카드들의 아트워크나 이름, 시각적 효과, 음악 등을 고려했다. 일례로 전설 주문 카드들이 과거에는 음향이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이번엔 엄청나게 강조됐다. 드루이드 전설 주문 카드 중에 음악적인 요소를 강조한 카드가 있는데 빨리 선보이고 싶다.

Q. 게임판에 혼자 있을때 효과를 발휘하는 솔로 하수인은 컨트롤 덱에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속도가 느린 메타 형성을 생각하고 있을까
알레코 :
개인적으로 그런 메타를 의도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바란 것은 모든 직업의 덱 타입이 다 유의미하게 플레이되는 것이다. 어떤 덱 타입이든 상관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솔로 하수인의 경우 음악이라는 테마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효과를 주는 카드가 있었는데 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직업별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입하고자 했다. 여러 가지 매커니즘이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Q. 마나를 소진할 때 효과가 발생하는 신규 키워드 피날레는 특히 초반부터 마나에 딱 맞는 카드를 이어 내는 템포 플레이에 특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반 손패에 따라 과도하게 강력한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알레코 :
개인적으로 피날레라는 키워드가 코스트를 맞게 소진했을 때 강력하고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희망했다. 그러나 피날레를 디자인하면서 너무나 강력한 효과가 나지 않도록 다양한 요소 고려했다. 피날레 카드를 초반부에 계속 쓰게 되면 덱 밸런스를 고려했을 때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다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를 섞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Q. 배포 카드 밴드 매니저 정예 타우렌 족장은 일종의 사이드 카드를 덱에 넣는 효과를 가지는 효과를 가졌다. 상대 덱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는데, 이러한 능력을 추가한 배경에 대해 궁금하다. 또한 이런 신선한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을까
알레코 :
정예 타우렌 족장 카드의 경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로 나왔다. 특히 이전 카드인 왕자 레나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해당 카드를 유저들이 매우 호평했고 이 카드를 통해 새로운 덱의 설계가 가능했다는 것을 알았다. 게임 디자인 영역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고 평가한다. 이번 확장팩에서도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면 새로운 시도를 계속 고민할 것이다.

Q. 새로운 확장팩에서 어떤 직업이 가장 두각을 드러낼까
알레코 :
워낙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쉽게 예측이 어려운데 굳이 한 직업을 꼽자면 죽음의 기사다. 다른 직업의 경우 카드풀 변화가 많은데 죽음의 기사는 큰 변화가 없다. 앞으로도 강력한 직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이제까지 공개된 카드들을 보면 덱을 바꾸는 해적판의 왕 토니 또는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덱으로 복사하는 사진사 피즐 등 연구할 만한 중립 카드가 다수 눈에 띈다. 개발자 측면에서 추천하고자 하는 카드가 있다면
알레코 :
질문에서 꼽은 카드가 굉장히 좋은 예시인 것 같다. 전설 중립 카드를 만들 때 유저들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향한다. 이외에도 자유새라는 카드가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기념품 상인 같은 카드도 실험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레오 : 덧붙여서 융합체 밴드라는 카드를 꼽고 싶다. 개인적으로 덱 빌딩을 잘하지 못한다. 과거 덱 빌딩을 할 때 무작위 하수인을 넣는 조합이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이 카드를 통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런 조합이 더 유의미해졌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유저분들이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대사를 많이 보유한 힙스터 카드도 기대하고 있다. 생소한 음악을 즐기는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카드로, 대사를 들었을 때 반응이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

Q. 이번 늑대의 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알레코 :
개인적인 목표를 공유하자면 첫째로 핵심 세트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카드를 통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신규 카드 도입보다는 기존 카드를 개선 및 강화하는 방향을 지향할 것 같다. 일례로 사제의 경우 초과 치유라는 키워드를 통해 직업의 개성과 특징이 돋보이도록 이번 확장팩에도 조정했다. 늑대의 해 동안 이런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 9년간 하스스톤과 함께해온 직업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Q. 스톰윈드 및 알터랙 계곡의 교환성 카드가 일부 핵심 세트로 편입되고 영구 키워드가 되는데, 추가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이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나
레오 :
교환성이라는 카드가 멋진 키워드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키워드의 디자인이 굉장히 성공적이라 판단했다. 키워드가 주는 목표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카드를 뽑았을 때 다른 카드로 바꿔서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가 디자인적으로 과거에 할 수 없었던 가능성을 열어줬다. 스톰윈드 확장팩에서는 해당 키워드의 단편적인 부분만 모색했다면 이번 확장팩을 포함해 미래에는 더 깊이 있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Q. 합체 키워드 카드들의 귀환이 반갑다. 질리악스와 같은 인기 카드도 핵심 세트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레오 :
실제로 질리악스 카드가 핵심 세트에 포함된다. 핵심 세트 로테이션을 논의할 때 질리악스 등 합체 카드들이 리스트에 항상 최상단에 오른다. 내부 논의 끝에 이번 핵심 세트에는 넣자고 결론이 나왔다. 굉장히 흥미로운 키워드라 생각하며 전장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질리악스는 합체하지 않더라고 재밌는 카드라고 생각한다. 기계 종족 카드를 더 유니크하게 활용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Q. 사제의 새 직업 키워드로 초과 치유가 생겨 사제의 치유 능력도 공격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 사제의 플레이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인가
알레코 :
그렇다. 전설노래자랑에서 기존의 카드들이 강화되고 다양한 요소가 추가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사제라는 직업을 어떻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제의 정의에 대해 고민했고 이를 치유라 생각했다. 치유가 다른 메커니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서 이번에 이를 강력하게 느껴질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이것이 초과 치유 키워드의 영감이 됐다. 사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초과 치유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중 하나가 암흑 속성을 강화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사제 카드를 플레이하고 대응할 때 공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Q. 한국 팬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레오 :
하스스톤 플레이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멋진 팬들과 만나고 교류해서 기쁘다.
알레코 : (한국어로)안녕하세요. 나는 LA 코리아타운에 살고 있으며 한국 음식도 평소에 굉장히 즐기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 살 때는 PC방에서 하스스톤이나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면서 한국 문화를 즐기기도 했다. 한국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 앞으로도 자주 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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