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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스트오리진’ 웹툰 작가 웨히히 “라스트오리진 잘 되게 해주세요!”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3.04.07 10:56
  • 수정 2023.04.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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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RPG ‘라스트오리진’에는 많은 특징이 있다. 아직 게임을 접하지 않은 유저들은 풍만한 몸매를 가진 캐릭터 ‘바이오로이드’와 멋진 로봇들을 꼽는다. 그렇지만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들은 ‘매운맛’으로 통하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스토리를 선택한다. 게다가 운영진은 그녀들의 고통스러운 과거 이야기를 유저들에게 웹툰으로 만들어서 보여 주기까지 한다. 웹툰에서도 바이오로이드들은 인간의 명령에 죽기도 하고, 명령에 불복하다 죽기도 한다. 자기들 끼리나 외계의 침략자 ‘철충’과 싸우다가 죽는다. 이런 불행에서 바이오로이드들을 구원해줄 인물이 바로 ‘라스트오리진’의 주인공이다.  
바이오로이드가 주인공에게 구원받아야 할 이유를 보여주는 웹툰 ‘IF!? LastOrigin 어느 바이오로이드의 기록’이 3월 13일 100화 연재를 달성했다. 시간으로 치면 무려 2년 5개월에 달하는 기간이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죽이고서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라스트오리진’ 공식 웹툰 작가 ‘웨히히’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웨히히 작가 프로필 캐릭터

Q. ‘IF!? LastOrigin 어느 바이오로이드의 기록’ 100화 달성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 달라
A.안녕하세요, 웨히히입니다. 먼저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5부터 연재에 들어가서 약 2년5개월간 ‘라스트오리진’의 많은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얼떨떨한 마음으로 첫 연재를 시작하고 부족한 실력임에도 사령관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의 응원과 조언이 이곳까지 이끈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할 따름이고 기대와 응원을 받은 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Q. 100화나 연재를 하면서 많이 성장했을 텐데 어떤 점인지 알려 달라
A. 독자들도 느끼셨겠지만 작화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 공식 만화 연재를 하셨던 김턱·파공님의 멸망 전을 묘사한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이어받는 조건으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연재 초반에는 팬 만화 특유의 둥글둥글한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고, 멋진 이야기를 보여준 이전 작가님들의 후속으로 그리게 된 만화라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령관 여러분들의 응원과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저만의 ‘라스트오리진’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만화가로서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에 이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Q. 100화의 엔딩이 게임의 시작 부분에 해당한다. 노렸는가
A.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처음과 끝이 똑같은 연출에 마음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 또한 좋아하는 연출이기도 하고요. 100화 동안 멸망 전 세상에서 겪은 수많은 이야기들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은 바로 사령관 여러분에게서 비롯된다는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또 ‘IF!? LastOrigin’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보여드릴 캐릭터들과 내용들이 많지만 100화라는 기념적인 화수에 맞춰서 잠깐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쉼표를 찍은 것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Q. 연재 하면서 그렸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알려달라
A. 좋지 않은 의미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발할라편이 있습니다. 내용 중 발할라 맴버인 알비스라는 캐릭터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데 이 부분이 독자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오셨는지 캐릭터에 구멍을 뚫는 도넛메이커가 제 별명으로 추가됐습니다(웃음). 어두운 분위기를 살린다는 이유로 초반 연재분에는 등장인물들이 비극적이거나 잔인하게 죽는 장면들이 많아 캐릭터를 아껴주시는 사령관분들은 만화에 넌더리가 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하는 마음이 항상 남아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한창 스카이나이츠 노래로 들떴던 시기에 그렸던 뮤즈의 이야기인데요. 꿈을 이룰 수 없는 운명에서 사령관과 동료들을 만나 멋지게 무대에 서게 되는 내용에 맞춰 그린 에피소드라 좋아합니다. 꿈을 이룬다는 건 늘 멋진 일이니까요.

Q. 매 에피소드마다 공식설정과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 있다. 운영진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피드백이 있는지 알고 싶다
A. 처음 공식만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라스트오리진’의 세계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상상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설정들은 전부 사용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스트오리진’의 설정들은 자잘하게 흩어져 있는 상황인지라 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피드백과 조언이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게임 내에서 전부 표현되지 못한 멸망 전 이야기를 제목처럼 IF를 전제하에 그려지는 만화라 그만큼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들을 마음껏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본 전제는 ‘라스트오리진’의 설정들을 최대한 만화에 녹여내는 것이고 매주 저와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웨히히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실키 (출처=라스트오리진 공식 카페)

Q. 실키를 가장 좋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A. 순한 인상의 캐릭터들을 좋아합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단발머리를 좋아하고요. 실키는 처음 보자마자 이에 딱 들어맞는 캐릭터라서 좋아하게 됐습니다. 첫 눈에 반해버렸어요(웃음) . 이후에 성역이벤트에 엔젤이라는 바이오로이드가 등장해 잠깐 고민했지만 역시 조강지처가 제일입니다. 유쾌한 캐릭터들인 브라우니, 리앤 같은 캐릭터들도 좋아합니다. 만화에 감초 역할로 쓸 수 있는 만능 캐릭터들도 좋아하고요. 모든 캐릭터를 아끼고 좋아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실키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미스오르카 이벤트(4월 18일)에도 실키에 투표할거에요!

Q. 본인에게 ‘라스트오리진’과 ‘IF!? LastOrigin 어느 바이오로이드의 기록’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A. 지인 작가에게 소개받아 플레이를 시작했고 첫인상은 “너무 커서 부담스러워…”였습니다. 하지만 금방 매력적인 세계관과 게임 내 SD 연출에 이끌려 꾸준히 팬만화를 그리게 되었고 운 좋게 공식 만화가로 뽑혀 현재까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추억과 아쉬운 기억들을 서로 공유하며 만화가로서 성장시켜준, ‘라스트오리진’과 IF만화는 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멋진 게임이자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많은 바이오로이드와 AGS들의 이야기, 그리고 최후의 인간으로서 생존한 사령관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저 또한 만화가이자 한 명의 오르카호 사령관으로서 열심히 달려갈 테니 다른 분들도 이 여정을 함께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이만 오르카호의 순탄한 항해를 기도하면서, 모든 사령관들이 늘 염원하고 있는 문구로 끝마치겠습니다.
“라스트오리진 잘 되게 해주세요!”

* 웨히히 작가 프로필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졸업
- ‘라스트오리진’ 공식 만화 연재 중
- 채널 넷마블 ‘명겜고’ 연재 완결
- 다양한 게임 웹툰 프리랜서 작가로 현재 활동 중

*‘라스트오리진’은 어떤 게임 
PiG에서 운영 중인 ‘라스트오리진’은 서브컬쳐 기반 수집형 RPG로 동 장르의 타 게임에 비해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외계에서 온 철충과 의문의 병에 의해 인류가 멸망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이 만든 인조인간인 바이오로이드들만이 살아남은 상황에서 최후의 인류인 주인공이 발견된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동시에 멸망 전 세계의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을 담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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