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루트슈터’라는 장르가 유독 빈번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다소 마니악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루트슈터 장르에 국내 게임사들의 연이은 도전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현재까지 전해진 장르 시장의 현황을 살펴봤다.
성장과 슈팅 전투 핵심, 라이브 서비스 기반은 소수
루트슈터 장르는 FPS, TPS 등 슈터 장르에 각종 아이템을 파밍하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의 게임성이 더해진 장르에 속한다.
대표적인 인기작 가운데에서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보더랜드’ 시리즈가 큰 인기를 누려온 바 있으며, 라이브 서비스 기반으로는 유비소프트의 ‘디비전’ 시리즈, 번지의 ‘데스티니’ 시리즈 등 소수의 인기작들만이 꾸준한 확장팩 출시, IP 확장 등을 꾀하며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CDPR의 ‘사이버펑크 2077’, 베데스다의 ‘폴아웃’ 등 크게 루트슈터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명 타이틀들은 물론,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같이 일반적인 RPG의 플레이 스타일과 다소 다른 결을 가진 루트슈터 장르 인기작도 다수 존재한다.
국내 주요 게임사 앞다퉈 시도, 2023년 도전 첫발
국내에서는 최근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프로젝트S’를 공식 발표하며 다시금 루트슈터 장르명이 이목을 끌고 있다.
관련해 ‘프로젝트S’ 외에도 현재 시장에서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라인게임즈의 ‘퀀텀나이츠’, 엔씨소프트의 ‘LLL’, NHN의 ‘다키스트데이즈’ 등 복수의 루트슈터 장르 신작 개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핵심 개발진을 중심으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프로젝트 블랙 버짓’을 개발 중인 상황이다.
해당 신작 중 2023년 연내 정식 출시를 바라보고 있는 신작은 ‘퍼스트 디센던트’, ‘퀀텀나이츠’ 등 2종이며, 여타 신작들은 인게임 정보, 테스트 등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아나가며 2023년 이후의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베테랑 역시 실패, 국내 맞춤 장르 새 얼굴 노려
현재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 부는 갑작스러운 루트슈터 개발 바람이 PC·콘솔 등 국내 게임산업의 확장, 그간 쌓아온 개발 노하우 등 다양한 이유가 더해진 종합적인 결과물이라는 의견을 다수 내놓고 있다.
모바일게임 대비 대폭 확장된 투입 리소스, 겨냥하는 장르와 게임성 차이 등 기존과 전혀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과거부터 쌓아왔던 RPG와 슈터 장르 개발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루트슈터 장르 시도라는 결과물을 다수 자아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현재 해당 장르 시장에서는 2019년 EA의 ‘앤썸’ 2021년 스퀘어 에닉스의 ‘아웃라이더스’ 등 글로벌 콘솔 시장에 잔뼈가 굵은 게임사들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사례도 다수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경험이 적은 국내 게임사의 시도에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 여전히 신작을 갈망하는 장르 유저들이 다수라는 점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한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루트슈터 장르 신작들 가운데 정확한 출시 일정이 공개된 타이틀은 현재 전무한 상황이다. 각각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시장 공략 계획은 추후 전해질 전망인 가운데, 이들이 루트슈터 장르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