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도재욱과 '독사' 박성균이 데뷔 첫 ASL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도재욱과 박성균은 오는 17일(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5 4강에서 7전 4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도재욱과 박성균 모두 이번 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ASL에 도전장을 던진 이래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기 때문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도재욱 "이미 이겨본 상대"
도재욱은 2016년 ASL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이후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했지만 결승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7년 열린 ASL 시즌2에서 4강까지 올라갔지만 테란 염보성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결승 티켓을 눈 앞에서 놓쳤고 그 뒤로는 4강조차 가보지 못했다.
이번 ASL에서 도재욱은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선 24강 C조에서 김태영과 박성균이라는 테란 2명, 저그 박상현과 같은 조에 편성된 도재욱은 첫 경기에서 박성균을 격파한 뒤 승자전에서는 김태영을 잡아내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16강에서는 저그 김민철을 꺾으면서 승자조로 올라간 도재욱은 테란 이재호를 상대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면서 리버스 스윕을 보여줬다. 특히 '76'이라는 맵에서 40분 동안 대치하다가 승리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4강에 이어 16강도 조 1위로 통과한 도재욱은 8강에서 저그 김성대를 맞아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저그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도재욱은 세 세트 모두 다크 아칸을 섞으면서 메일 스트롬을 적중시키면서 저그의 힘을 빼놓았고 이 경기를 통해 '도리포터'(도재욱과 해리포터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성균과는 이미 24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서 이겨본 바 있고 이번 ASL에서 테란을 상대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최종 경기 결과는 승리로 장식했기에 여느 때보다도 결승 진출 확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성균 "김택용도 꺾었다"
도재욱에 비하면 박성균은 가시밭길을 뚫고 4강까지 올라왔다. 24강 C조 첫 경기에서 도재욱에게 패하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간 박성균은 테크니컬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저그 박상현을 꺾었고 테란 김태영까지 잡아내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16강 D조에서 김택용을 잡아내면서 승자전에 올라간 박성균은 저그 조일장을 상대로 패승승을 달성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ASL 2연속 우승에 빛나는 저그 김명운을 상대한 박성균은 한 세트씩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풀 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 생애 첫 ASL 4강에 진출했다.
그동안 박성균은 ASL과 인연이 없었다. 도재욱과 마찬가지로 ASL 시즌1부터 참가했고 시즌4와 시즌5, 시즌7에서 8강에 진출했으나 이영호, 조일장, 김정우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김명운을 꺾고 4강에 처음 올라온 박성균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결승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상대 전적 6대1 도재욱 우세
ASL 첫 대회부터 출전했던 도재욱과 박성균이기에 여러 번 맞붙은 경험이 있다. 오래 전 기록이지만 ASL에서는 세 번 대결을 펼쳐 도재욱이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ASL 시즌2 16강과 시즌6 24강, 이번 시즌 24강에서 승리했고 2019년에 열린 시즌7 16강에서는 박성균이 이겼다.
더 이상 열리고 있지 않은 대회이지만 KSL 시즌1에서는 16강에서 도재욱이 박성균을 3대0으로 셧아웃시킨 바 있어 전체 상대 전적(세트 기준)은 6대1로 도재욱이 크게 앞선다.
◇4월 17일(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5 4강 A조
▶도재욱(프) - 박성균(테)
1세트 < 신단장의능선 >
2세트 < 버미어SE >
3세트 < 76 >
4세트 < 실피드3 >
5세트 < 다크오리진 >
6세트 < 레트로 >
7세트 < 네메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