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그을린 외모와 검은색의 의상, 그리고 남성적인 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는 거칠고 강렬한 무대매너. 더 이상 이전의 아이돌 그룹, 노을이 아니다. 노을의 변신은 비단 외모만이 아니었다. 음악 역시 대중성을 고려한 기존의 노래들과 차별화시켰다.

이에 대해 노을은 ‘변신’이 아니라 자신들의 색깔을 제대로 찾은 것이라고 말한다. "1집 때는 신인이었기 때문에 대중성을 최대한 고려했었지만 이번 2집은 우리 멤버들의 색깔을 그대로 담아내 진정한 노을의 분위기를 냈습니다."

특히 멤버들의 개성과 특성은 앨범 중간 중간에 삽입한 4개의 인터루드를 통해 잘 드러난다. 나성호의 부드러운 가성, 전우성의 허스키하면서 거칠게 내지르는 목소리, 강균성의 신나고 비트있는 음감, 이상곤의 재즈풍의 보이스 컬러가 각자의 인터루드 솔로에 잘 나타나 4인4색 노을의 개성을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작사·작곡 등의 곡 작업에도 함께 참여했다. 1번트랙의 ‘나의 길’은 멤버 전원이 함께 가사를 썼고, 15번트랙의 ‘말을 해’는 이상곤이 작사, 강균성이 작곡을 맡았다. ||■ 강균성
강균성(23)은 분위기메이커다. 활발한 그는 멤버들의 잠재력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 그가 빠지면 팀 분위기는 금새 다운된다. 항상 시끄럽게 떠들며 똑같지 않은 성대모사를 구사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특징을 캐치해내는 능력은 탁월하다. 옆으로 앉아 곁눈질로 TV를 시청하는 특이한 버릇 때문에 멤버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노을 멤버들 중 ‘스타’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 프로토스가 주 종족이며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는 박정석. "우선 잘생겼잖아요. 물량이나 컨트롤 면에서 안정적이라 믿음이 가요."

■ 나성호
개인기의 달인 나성호(23)는 강균성과 달리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성대모사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용엄니, 하리수, 여성의 목소리로 구사하는 창이나 타령, 짐캐리의 표정연기 등이 특기. 낯가림이 심한 편이지만 일단 친해지면 의리 하나는 끝내준다. 가수를 그만두더라도 방송계통의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뉴스앵커와 뮤지컬배우가 꿈이다.

앨범의 일본 발매를 계기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가는 것이 나성호의 바람이다. 때문에 최근 일본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다고. ‘철권’처럼 대전액션게임을 좋아한다.

■ 전우성
전우성(22)은 ‘스타’뿐만 아니라 ‘디아블로’와 ‘위닝일레븐’ 매니아다. 방송활동을 하기 전에 형이 운영하는 PC방에서 ‘스타’ 길드활동을 한 덕분에 초창기 때 유명했던 프로게이머들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저그가 주 종족이지만 좋아하는 게이머는 이윤열. 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나 어릴 적부터 달리기, 멀리뛰기 등 운동에 소질이 많았다. 고3때 체대진학을 고민하다가 결국 가수의 길을 택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하다. 사교성이 부족해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나 활동 후 많이 달라졌다고.

■ 이상곤
이상곤(22)은 내성적이지만 포용력이 있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성격이다. 멤버들 중 유일하게 술을 즐기는 그의 술버릇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자기. 취미는 팬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디지털카메라로 사진 찍기다. 요즘에는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 하늘과 구름을 주로 찍는다.

역시 팬들에게 선물 받은 PS2로 틈틈이 레이싱게임이나 슈팅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PC게임에서는 자칭 포트리스와 테트리스의 달인이다. 어릴 적 꿈은 축구선수였으나 노래하는 걸 좋아해 청소년 락 페스티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