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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시즌15 결승 예고] 박성균-정영재 “새 시대 테란, 나야 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04.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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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균과 정영재가 4월 28일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5(이하 ASL 시즌15)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팬들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다. 이전까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진행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8강 이후의 경기들을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하면서 더 많은 팬들에게 현장감을 제공하고 있다. 
8강에 저그 5명, 테란 2명, 프로토스 1명이 올라가면서 저그의 전성기가 열리는 듯했지만, 4강에서 테란 2명, 저그 1명, 프로토스 1명이 살아남았고 AS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저그 조일장과 프로토스 도재욱이 탈락했다. 살아남은 2명의 테란인 박성균과 정영재는 그동안 ASL에서 한 번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뉴 페이스’다.
 

출처=아프리카TV 
출처=아프리카TV 

박성균 “MSL 우승자 출신이야”
박성균은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이다. 2007년 열린 곰TV MSL 시즌3 결승전에서 프로토스 김택용을 3대1로 제압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 개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김택용이 시즌1과 시즌2를 연이어 우승하면서 MSL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졌을 때였기에 스포트라이트가 김택용에게 집중됐지만 박성균은 특유의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뒤로 박성균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5년 헝그리앱 스타즈 리그에서 저그 한상봉을 4대2로 꺾으면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경기 화면 캡처
 출처=경기 화면 캡처

2016년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가 정식 출범하면서 박성균은 원년 멤버로 출전했지만 계속 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2017년 열린 시즌4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당대 최강 이영호에게 0대3으로 완패하면서 탈락했다. 
ASL 시즌9 이후 네 시즌 동안 병역을 이행하느라 출전하지 못했던 박성균은 지난 시즌14를 통해 복귀를 노렸지만 예선에서 탈락했고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24강을 조 2위로 통과한 박성균은 16강에서 김택용과 조일장을 연파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ASL 2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김명운을 풀 세트 접전 끝에 꺾은 박성균은 도재욱과의 4강전에서 수비형 테란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4대2로 승리, ASL에서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영재 “시즌14 김지성처럼!”
정영재는 임요환, 최연성, 고인규, 정명훈으로 명맥을 이어오며 테란 명가로 이름을 날린 SK텔레콤 T1 출신 테란이다. 현역 시절 내로라 하는 선배들에게 가려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정영재는 ASL에도 뒤늦게 출전하기 시작했다. 
 

 출처=경기 화면 캡처
 출처=경기 화면 캡처

시즌7에 처음 출전한 정영재는 단계적으로 성장하다 이번 시즌15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에선은 통과하지만 24강 문턱을 넘지 못하던 정영재는 시즌10에서 16강, 시즌11에서 9강에 올랐고 시즌12와 13에는 16강과 8강을 오갔다. 지난 시즌 24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영재는 이번 시즌15에서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연이어 꺾으면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24강 F조에서 프로토스 송병구에게 첫 경기를 패했지만 저그 이예훈을 꺾으면서 최종전 기회를 잡았고 송병구에게 복수하면서 16강에 오른 정영재는 16강에서 ASL 2회 우승자인 저그 김명운을 첫 경기에서 잡아낸 뒤 승자전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테란 유영진을 2대1로 꺾으면서 조 1위로 8강에 올라왔다. 테란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한다는 '철벽' 김민철을 만나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제압한 정영재는 ASL에서만 6번째 4강을 치르는 '베테랑' 조일장을 상대로 또 다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생애 첫 개인 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정영재의 성장 과정은 지난 시즌 우승자인 김지성과 비슷하다. SK텔레콤 T1 출신 테란인 김지성은 시즌9부터 시즌13까지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쳤지만 시즌14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김지성이 우승할 때 결승전에서 테란 유영진을 꺾었기에 이번에 박성균을 상대로 정영재가 승리한다면 김지성의 우승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겹친다.

첫 ASL 우승 노리는 박성균과 정영재
박성균과 정영재가 ASL애서 맞대결한 적은 없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여러 대회들에서 만난 전적 상으로는 5승3패로 정영재가 조금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은 상대 전적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박성균이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에 우승한 대회가 8년 전이기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 정영재가 결승전을 처음 치르지만 8강, 4강을 치렀던 장소와 같기 때문에 중압감을 가질 것이라 예상하기도 어렵다. 
 

출처=아프리카TV 
출처=아프리카TV 

첫 ASL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박성균과 정영재의 출발선은 같다. 결승전 당일 컨디션을 누가 잘 유지할지, 위기를 맞았을 때 조금 더 평정심을 유지하는 쪽이 누구일지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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