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Xbox 산하 모장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액션 전략 장르 신작 ‘마인크래프트 레전드’가 지난 19일 정식 출시됐다.
무한한 자유와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창의력이 세상을 넓혀갔던 ‘마인크래프트’와 달리,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개발진이 선보이는 ‘만들어진 세상’ 속에서 원작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액션, 전략 시뮬레이션 등 두 장르의 특색에 ‘마인크래프트’ 세계관과 단일 캐릭터 기반 컨트롤 체계를 더하며 차별화를 추구,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의 뒤를 이어 ‘마인크래프트’ 프랜차이즈의 새얼굴로 등장한 신작, 게임이 블록으로 이뤄진 세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를 탐구해봤다.
 

세계관에 충실,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원작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세세하게 풀어내지 못했던 게임의 각종 세계관을 캠페인 스토리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들에게는 이른바 ‘지옥’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던 ‘네더’의 존재, 네더 안에서 세력을 이루고 이용자들의 세상 ‘오버월드’를 위협하는 ‘피글린’들의 침략, 그리고 이에 맞서는 영웅들의 이야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크리처, NPC, 자원 등 원작과 동일하게 등장하는 각종 요소들의 정보를 사전 형식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신작의 소소한 재미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게임 내 ‘오버월드’는 기존 ‘마인크래프트’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블록 기반으로 창조된 다양한 자연환경을 신작만의 그래픽 스타일로 구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의 탐험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마인크래프트 레전드’가 제시하는 세상은 기존 ‘마인크래프트’를 즐겨왔던 팬이라면 더욱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원작에서도 탐험과 더불어 적들과의 전투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한층 더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구성이다.
 

차별화 꾀한 게임플레이, 높아진 진입장벽 아쉬워
전략 게임으로서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게임 속 ‘영웅’인 주인공 개인의 행동에 모든 플레이 요소를 부여하며 여타 전략 장르와 차별화되는 특색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실시간 전략 게임이 게임 외부에 존재하는 지휘관과도 같은 시점에서 게임을 전개한다면,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건설, 탐험, 부대 구축 및 명령 등 각종 기능들을 게임 속 하나의 캐릭터가 직접 발로 뛰며 행동해야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해당 플레이 방식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게임 속 영웅에게 더 크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승리를 위한 전략 수립을 넘어 전장에서 직접 자신의 부대를 지휘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컨트롤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게임의 특색을 완벽하게 만끽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다소 높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 내 캠페인 모드에서는 주인공이 행할 수 있는 각종 기능들을 스토리 전개와 함께 익숙해지도록 돕고 있으나, 해당 컨트롤의 영역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 게임 적응까지 시간을 걸리게 만든다.
공격 혹은 방어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건축물, 저마다 특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골렘 운용 등 전투에 고려해야할 사항은 많으나, 이들 모두를 시시각각 파악하며 활용할 수 있기까지는 숙달 과정이 필요한 구성이다. 만약 기존 ‘마인크래프트’의 손쉬운 플레이와 자유를 생각하며 신작을 접한 이들이라면, ‘마인크래프트 레전드’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한편,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지난 19일 Xbox One, Xbox 시리즈 X/S, PS4, PS5, 닌텐도 스위치, PC 등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 본 리뷰는 마이크로소프트 Xbox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마인크래프트 레전드’ 리뷰 빌드 플레이를 통해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