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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연기자 : 이보영] “연기 잘 하는 배우 되고 싶다”

  • 김수연
  • 입력 2004.06.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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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을 입고 남들 앞에 선다는 게 싫었어요.” 주변의 권유가 줄을 이었지만 단지 수영복을 입어야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됐다. 그녀는 1남 1녀 중 장녀로 서울이 고향이다. 그러나 그녀의 미스코리아 출전은 부모님의 고향인 충남·대전에서 이뤄졌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대전·충남 진으로 선발된 것.

이후 ‘설록차’, ‘파리바게트’ 등의 CF활동을 해온 그녀는 지난해 7월. SBS <백수탈출>에서 주인공급 악역인 미림역을 연기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첫 연기인데다 악역이라 다소 부담스러웠어요. 더 독하고 악하게 연기했어야했는데 그게 좀 서툴렀죠.” 때문에 결코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로 많은 사랑 받았다.

탤런트 이보영은 연기생활을 시작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백수탈출> 이후 MBC 일요아침드라마 <물꽃마을 사람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또 SBS <애정만세>에서는 드라마 중간에 투입되어 정찬의 상대역인 세령을 맡았다.

또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잇는 사극 <장길산>에도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8회분부터 출연하게될 그녀는 김용호의 상대역을 연기하게 된다. 그녀의 활약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신하균과 원빈 주연의 영화 <우리 형>에서도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 주인공 미령으로 낙점 됐다.

“비록 경력은 얼마 되지 않지만 제가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거죠.” ||그녀는 TV드라마든 영화든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게 없다고 말한다. “영화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드라마는 타이트한 녹화일정으로 바쁘지만 즉각 즉각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 수 있어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녀는 최근 아시아나 항공 모델로도 발탁됐다. 2년 전속에 2억 원의 CF 및 지면 광고 계약을 한 것.

살인적인 스케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요즘에는 일복이 터져 잠을 못 자는 게 가장 힘들어요.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도시락을 챙겨주시는 어머니께도 늘 감사하고 제겐 큰 힘이되죠.” 이처럼 잠시 눈을 붙일 여유조차 없는 그녀지만 현재 서울여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그녀는 아나운서나 신문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결국 대학 졸업 후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조금은 늦은 시기에 선택한 일인만큼 평생직업이라는 각오로 시작한 일이었다.

“친구들이 취업할 시기에 저는 이 일을 택했어요. 갈등도 많았지만 단지 동경이나 호기심이 아닌 내 평생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이 일을 선택했어요.” 학창시절에도 그래왔듯이 그녀는 튀지 않는 무난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만 너무 튀는 연기자는 싫어요. 드라마든 영화든 제 역할에 충실하며 무난한 연기자의 인생을 살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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