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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 연기자] “빛나는 성격파 조연으로 도전할 터”

  • 김수연
  • 입력 2004.03.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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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로 똘똘 뭉친 그녀.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엽기 발랄 캐릭터다. 그녀의 오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신이 나게 만든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압도할 만큼 혼을 쏙 빼놓은 수다는 그녀만의 재주. 다소 엉뚱한 면은 사뭇 만화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그녀의 어린 시절도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1남 1녀 중 둘째인 그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재주꾼이었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길거리를 지나다가 음악이 흘러나오면 곧잘 몸을 흔들어대곤 했다.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고 어떻게든 튀는 게 좋았다. 그녀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초등학교 시절 연극 무대에 오른 후부터 연기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이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갖게된 것. 음악과 체육 등 예능 방면에서도 단연 으뜸이었다.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대학 내내 그녀는 교내 명물로 통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 불릴 정도로...

“학교 다니는 게 너무 즐겁고 신났어요!” 솔직히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다. 반에서 중간만 가도 다행. 그러나 선생님들은 유독 그녀를 예뻐했다. 이유인 즉 수업의 집중도가 높아 학습태도만큼은 우등생 수준이었다. 책상 앞에 바른 자세로 앉아 질문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착한 학생이었던 것.

암기과목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으나 이해력을 요하는 과목들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금도 대본 외우는 실력만큼은 수준급이라고. 그녀는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후배들은 물론 동기들도 그녀와 친구하고 싶다는 편지와 선물을 끊임없이 보내왔을 정도다.

그녀는 밝고 솔직한 모습이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제가 빼어나게 예쁜 외모를 가졌더라면 오히려 시기하는 친구들이 많았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외모가 더 정감 있게 느껴지나 봐요.” 이쯤 되니 학교생활이 마냥 즐거울 수밖에... ||“너를 안 낳았으면 어떡할 뻔했냐!” 그녀의 어머니는 방송활동을 하는 딸 자랑에 입이 마를 정도. 그러나 그녀가 연극영화과에 진학할 때만 해도 크게 반대를 하셨다. 대학 때 그녀의 뮤지컬을 보고 나서 딸의 재능을 이해해 주셨지만 VJ로 데뷔할 때엔 또 한차례 반대의 벽에 부딪혀야만 했다.

대학시절 그녀는 항상 튀는 여대생이었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어떠한 의상도 평범하게 입기를 거부했다. 색감이 튀는 원색을 선호, 귀여움이 주 컨셉이었다. 손재주가 뛰어나 손수 옷을 고쳐 입기도 하고 매일매일 의상 컨셉을 다이어리에 기록하기도 했다. “내 자신이 마네킨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 손으로 나를 꾸미는 게 즐거웠거든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할 때가 가장 신이나요.” 한밤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인기 스타를 만나는 일이 여전히 신기하다고 말하는 그녀. 한동안 살인적인 스케줄로 건강이 악화되어 VJ를 중도 하차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재능방송과 온게임넷 등의 섭외가 늘어 여전히 바쁘다.

공중파에서의 러브 콜도 잇따라 연기에 욕심을 부려보기로 했다. “영화 오디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생각이에요. 시트콤 연기가 제 캐릭터와 잘 맞지만 정극이라 하더라도 개성이 강한 캐릭터로 빛나는 조연을 연기하고 싶어요.”

그녀는 변신을 거듭해 나가는 변화무쌍한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연기에 대한 그 동안의 욕심과 열정을 전부 쏟아내어 인정받는 연기자로 거듭날 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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