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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다르면 즐기는 게임도 다르다 <1>

  • 이복현
  • 입력 2003.03.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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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배경의 게임 ‘엔에이지’는 ‘현대’라는 배경 때문인지 정말,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폭력영화, 드라마들이 성행하면서 익숙한 존재지만, 죄를 짓지 않으면 만나기 쉽지 않은 ‘형사’도 ‘엔에이지’를 즐긴다.
어느날 운영팀에 걸려온 전화 “나 쭛쭛경찰서 형사입니다” 라는 시작된 통화내용은 마치 운영팀을 죄수로 보고 취조하는 듯한 격렬한 어조가 사무실 분위기를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게임과 관련된 사회 문제들이 심각해짐에 따라, 게임에 대한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건사고를 다루는 ‘형사’들에게까지 퍼져있으며 사건 사고의 단서를 찾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엔에이지’의 현대적 그래픽과 남, 여가 다정스럽게 애정 표현을 하는 기능은 ‘나가요 언니’(업소관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직업적인 특성상, 접속시간대는 오후 2∼4시 사이로 전투와 레벨업보다는 아이템 쇼핑 후 쇼핑 접속한 회원들과 커뮤니티 형성을 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게임을 즐긴다.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생활의 스트레스도 풀고, 격식과 허식이 필요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정통 판타지 온라인게임의 진수를 표방하고 있는 ‘드래곤라자’는 서비스 된지 3년이 지났지만 ‘드래곤라자’ ‘매니아’들의 열혈지지를 받고 있는 게임. 특히 다른 게임에 비해 매너 좋기로 소문난 ‘드래곤라자’의 회원들은 연령대가 높다. 그들의 투철한 직업성은 게임 플레이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여행사 가이드가 직업인 캐릭명 ‘어머어머’님은 게임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특징. 또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게임 내 숨겨져 있는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두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운영자들과 게임을 오래 즐기다 보니 최근에는 운영자의 신혼 여행지를 적극 추천하고 온라인 가이드를 자청했다는 후문이 있다. 한의사가 직업인 캐릭명 ‘가을단추’님은 하루종일 환자를 돌보고 난 후 휴식의 시간을 ‘드래곤라자’와 함께 보낸다. 침착하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직업의 특성은 게임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함께 게임을 즐겼던 운영자는 “새로운 패치나 이벤트가 시작될 때마다 게임내 몰입도가 빠르고 게임의 문제점을 바로 찾아내어 개발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캔디바’(www.candybar.co.kr)의 이용자층은 19세 이하의 학생이 65%를 넘으며 그 다음으로는 20대, 30대 순으로 이용자층이 많다. 19세 이하의 유저들은 중, 고등학생이 대부분이고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에도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층이 ‘캔디바’ 유저의 약 80%를 차지해 특정 직업군의 분포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캔디바’는 ‘캐주얼게임 포털사이트’인 만큼 ‘러브러브 스튜디오’와 ‘쿵쿵따’ 게임시리즈, ‘퍼니스피드’ 등 비교적 저연령층이 즐기기 쉬운 간편한 게임이 많고, 경쾌한 이미지가 학생층에 쉽게 어필해 학생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PC방 주인들은 단골손님들에게 게임을 소개해주고 자주 PC방에 오게 하기 위해 파티시스템이 활발한 ‘나이트 온라인’을 즐긴다고 한다. 일단 PC방에 온 고객들과 파티를 맺어 놓고 나이트 온라인을 할 수 있게 유도한다.
커뮤니티성이 강한 파티게임에 맛을 들인 고객들이, 게임 내에서 자기 파티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자주 PC방을 찾을 수 밖에 없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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