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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이(SOM2): 신인가수] "보아언니 능가하는 가수 될 것"

  • 김수연
  • 입력 2003.10.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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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14살 소녀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폭발적인 가창력과 파워풀한 댄스 실력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 솜이.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제2의 보아’는 결국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캐릭터로 데뷔한 이후 솜이의 노래에 매료되어 팬이 되어버린 회원 수만 무려 6천 여명. 케이블 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엔 회원 수도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솜이를 견제하는 보아 골수 팬들의 안티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도대체 자그마한 체구의 끼 많은 14살 소녀가수 솜이는 어디서 나타난 걸까?||14살 솜이가 부르는 이승철의 ‘소녀시대’는 원곡보다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소녀시대’를 편곡하고 녹음할 당시에 소속사 측은 이 곡을 즐겨 듣고 부른 세대도 아닌 솜이가 원곡의 맛을 그대로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나 원곡보다 더 리얼한 절규로 담아낸 ‘소녀시대’는 온몸에 소름이 돋칠 만큼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타이틀 곡 ‘바래’는 유로댄스곡으로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솜이의 시원스런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며,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의 히트곡을 작곡한 지국현의 곡인 ‘네 멋대로 해봐’는 강한 비트와 파워풀한 댄스가 압권이다.

이 밖에 색소폰 선율이 감미로운 발라드 곡 ‘I turn to You’를 비롯해 ‘예지몽’ ‘Someday’ ‘갔어’ 등 데모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솜이의 정규 앨범은 10월경에 출시될 예정이다.||솜이의 가요계 데뷔년도는 95년도이다. 그렇다면 가수 데뷔 8년 차?
솜이는 4살 때부터 MTM 연기학원을 다녔다. 춤추는 걸 좋아해 재즈댄스, 탭댄스 등 다양한 춤을 섭렵한 솜이는 5살 때부터 MBC <뽀뽀뽀>에 출연했다.

이후 <뽀뽀뽀> 안무가의 눈에 띄어 95년에 ‘꼬마 룰라’의 ‘채리나’ 역할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꼬마룰라’는 당시 최고의 4인조 인기그룹 ‘룰라’의 축소판으로 실제 ‘룰라’ 콘서트 무대에도 함께 오르는 등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YG패밀리에서 활동중인 15살의 랩퍼 G Dragon(지 드래곤)도 당시 ‘꼬마룰라’로 함께 활동하던 멤버다. 97년에 현재 소속사인 컴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4년 전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앨범준비기간에는 매일 6시간 이상 안무연습을 했으며 라이브를 소화해내기 위해 계단을 뛰어서 오르내리며 노래연습을 했다.||솜이는 서울국악예술중학교에서 음악연극을 전공하고 있다. 솜이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활동해 왔다. 하지만 연예활동 때문에 성적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단 한번도 학업을 소홀히 한 적 없었다.

한창 앨범 준비중에 치른 지난 기말고사에서도 전교 5등을 차지했다. 솜이는 승부욕이 강해 무엇하나 대충대충 하는 법이 없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 학교 수업을 마치면 곧장 안무실로 향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려 떡볶이를 먹으며 수다 떨 시간도 없었다.

솜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용돈기입장을 쓴다. “얼마 전에는 십자수 재료를 사느라 자그만치 7천5백원을 하루에 다 써버렸다”며 “십자수를 시작하고부터 돈 씀씀이가 커졌다”고 투덜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개인기가 있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크리스티나 아길래라’의 <리플렉션(reflection)>을 선보였다. 파워 풀한 가창력과 절제된 감정 표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가 싶더니 내친김에 보아의 모창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솜이는 절절한 발라드를 부를 땐 눈물을 흘릴 만큼 몰입력이 뛰어나고 감성이 풍부하다.

솜이는 “개인적으로 보아 언니를 참 좋아하지만 ‘제2의 보아’라는 닉네임이 붙는 건 싫다”고 말한다. 꼬마룰라출신, 14살이기에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솜이만의 컬러와 실력으로 인정받는 가수이고 싶기 때문이다.

솜이는 “우리 집 가훈처럼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처음과 끝이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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