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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SL 우승’ 정영재, “두 번 포기하기 싫어 이 악물고 연습했다”

  • 잠실=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4.28 22:40
  • 수정 2023.04.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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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이하 ASL) 결승전에서 정영재가 박성균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정영재는 “현역 시절 한 번 포기했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기존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심했다”며 “여기서 다시 포기하고 도망가는 것은 용납이 안 돼 이 악물고 연습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정영재 :
아직 꿈만 같고 누가 때려줘야 실감이 날 것 같은 느낌이다.

Q. 언더독이었는데 경기력에서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우승을 예감했나
정영재 :
이번 대회 전문가 예상에서 패배쪽이 다 이겨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역대 결승전에서 1세트 승리자가 전부 우승했다고 들어서 1세트를 이겼을 때 우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Q. 상황 판단력이 엄청 좋았는데 연습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나왔나
정영재 :
1세트를 하고 나서 리플레이를 돌려보니까 내가 항상 자원 상황이 좋더라. 오늘 후반만 가면 내가 이길거라 생각해서 그런 식으로 맞춤 플레이를 했다.

Q. 팀 선배들이 이번에 많이 도와줬나
정영재 :
정명훈 선배가 부산에 거주 중인데 도와달라고 하니까 4일 동안 올라와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 이재호 선수도 디테일한 조언을 해줬다.

Q. 첫 우승을 했는데 이를 예상했나
정영재 :
4강만 가도 행복할 것 같았는데 막상 4강에 올라가니까 결승에서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반대쪽 브라켓에서 도재욱 선수가 탈락하면서 진짜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여겼다. 개인적으로 도재욱 선수에게 약한 편이다.

Q. 2세트에서는 패배했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다음 경기를 임했나
정영재 :
연습할 때 다크 오리진에서 내가 잘 못했다. 실전에서도 집중을 못하다가 이상한 경기가 나와서 지고 말았다. 사소한 심리전이 있었는데 3세트에서는 선 애드온 탱크 빌드를 준비했다. 상대가 눈치를 챘는지 벌처가 바로 달려왔지만 2탱크로 이득을 많이 봐서 따라갈 수 있었다.

Q. 노배럭 앞마당 멀티를 5세트에 했는데 미리 준비된 전략인지
정영재 :
5, 6세트는 정해진 전략이 없었다. 상대가 1~4세트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는 것을 파악했고, 과감하게 노배럭 앞마당 멀티를 했는데 크게 이득을 봤다.

Q. 이번 시즌 우승을 했는데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정영재 :
테란이 3시즌 연속으로 우승했는데 점점 경쟁이 치열해져서 8강만 가도 잘했다고 여길 것 같다. 우승을 하면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빨리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될 것 같다.

Q. 여자친구한테 오늘 프로포즈를 했는데 진심인가
정영재 :
장난식으로 내가 우승하면 프로포즈를 하겠다고 했는데 진짜 우승해서 그렇게 말하게 됐다(웃음).

Q. 1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한 이유가 있다면
정영재 :
다시 스타를 시작했을 때 기존 선수들과 나의 실력 차이가 너무 심했다. 여기서 다시 포기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 그것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영재 :
항상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에도 응원해 주신다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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