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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광고 플랫폼 ‘시아’ 눈길 … 게임 차트 역주행 나야 나

- 크리에이터 자발 홍보 및 이용자 실시간 유입 ‘선순환’
- ‘보는 게임’ 콘텐츠 지속 생산으로 ‘바이럴 효과 극대화’
- ‘드래곤라자 오리진’ 등 잇단 성공 사례로 트렌드 주도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05.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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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등장한 프로모션 플랫폼 ‘시아(SIA, Social Influencer Advertisement)’가 대표적인 사례로, 자발적으로 게임 홍보에 참여한 크리에이터와 게임사가 해당 플랫폼으로부터 이용자 유입을 통해 게임에서 발생한 수익을 나눠가지는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사는 자사 게임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아 제안할 필요 없이 간편한 절차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연말 ‘시아’에 입점한 모바일 MMORPG ‘드래곤라자 오리진’의 경우 매출 100위권에서 서비스 20일 만에 최고 매출 13위를 기록하면서 차트 역주행을 이뤄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도 그 효과를 감지하고 자사 주요 신작에 ‘시아’와 유사한 형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어 해당 전략이 차세대 서비스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사진=시아 유니버스
사진=시아 유니버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이른바 유튜버, BJ 등 이들의 인지도를 활용해 게임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꽤 오래 전부터 인기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른 바 있다. 게임 인플루언서의 경우 연예인보다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제 게이머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알린다는 점에서 업계가 선호하는 홍보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해당 마케팅은 일부 게임사들의 ‘뒷광고(유료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업체로부터 협찬 받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숨긴 채 광고하는 행위)’ 논란, 유료 광고의 식상함 속에 비슷한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제품 신뢰도가 떨어지고 효과 검증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돼 온 바 있다.

성과 따른 수익 정산 방식 … 마케팅 부담 ‘확 줄어’
반면, ‘시아’는 게임사의 입장에서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단점을 최대한 배제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우선 ‘시아’는 크리에이터 마케팅 시 게임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은 크리에이터를 고용하려면 이들에게 책정된 비싼 개런티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게임사가 비용을 지불한 만큼 게임으로 이용자가 유입되는 것을 보장하지 못한다.
이처럼 기존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선불’을 원칙으로 내세웠다면 ‘시아’는 철저히 성과에 따른 ‘후불’ 지급이라고 볼 수 있다. ‘시아’ 플랫폼에 등록된 크리에이터가 고유의 게임 코드를 후원자들에게 발급하고 이를 인(in) 게임 내에서 입력하는 만큼 수익을 나눠가지는 구조다.
즉, 코드가 많이 전달될수록 게임에 유입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매출도 증가하며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도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드래곤라자 오리진’의 경우 플랫폼 입점 초기에 등록된 크리에이터 수는 39명에 불과했다. 이후 플랫폼 입점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아’에 등록된 크리에이터 수는 최근 3월까지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 인기 유튜버 '원큐'도 시아 플랫폼에 등록해 신작 '알티어스'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원큐' 유튜브 채널)
▲ 인기 유튜버 '원큐'도 시아 플랫폼에 등록해 신작 '알티어스'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원큐' 유튜브 채널)

실제로 ‘시아’에 등록된 A유튜버는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보름 만에 한 달 방송 수입이 10배로 늘어났다”면서 “보통 ‘숙제(유료 광고 방송)’를 끝내면 해당 게임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아’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홍보하고 싶은 게임을 선택해 방송 송출은 물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아’는 크리에이터들이 게임 홍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는 넥슨이나 위메이드 등 자사 게임에 한정해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자유도를 높여 콘텐츠의 재미를 살리고 능동적으로 게임 홍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여기에 플랫폼 상에서 실시간으로 후원 랭킹을 공개해 크리에이터들이 적극적으로 게임 홍보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게임 홍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몇몇 크리에이터들은 이용자와 함께 단톡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게임 유입을 유도하기도 한다. ‘시아’는 크리에이터와 관리자 소통 및 이들 방송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계해 부적절한 방송 및 이슈 등을 사전 차단하고 발생 시 빠르게 후속 조치할 수 있도록 플랫폼 전문 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고 자유롭고 친화적’ 오픈 플랫폼 지향
관련업계에서는 ‘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 크리에이터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게임 크리에이터 시장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독자 확보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었으나 ‘시아’의 출현으로 또다른 기회를 얻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시아’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들은 해당 앱을 통해 후원자 관리는 물론 소통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갖추고 있어 구독자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시아’의 크리에이터 등록 조건도 별도의 심사 없이 유튜브 구독자 500명일 경우 누구나 입점이 가능해 부담이 없다.
현재 ‘시아’는 ‘드래곤라자 오리진’ 이후 입점 게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후속 흥행작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실제로 1,2분기 각각 입점한 방치형 RPG ‘어나더소울’과 전략 수집형 RPG ‘레전드 오브 킹덤’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시아’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상반기 입점 예정작으로는 이달 3일 출시 예정인 ‘알티어스’를 비롯해 ‘원펀맨’ 등이 포진해 있다.
 

‘시아’를 서비스하고 있는 시아 유니버스 측은 등 연내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거대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을 지향함으로써 크리에이터와 게임사 간의 상생은 물론, 후원자 대상 커뮤니티 플랫폼을 별도로 개설해 경제활동이 가능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시아 유니버스 측은 “‘시아’의 강점은 첫째, 크리에이터 친화적이며 둘째, 게임사 맞춤 서비스를 지향하고 셋째, 손쉽게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직관적 서비스이다”라면서 “연내 다양한 성과들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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