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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신인탤런트] "게임통해 연기자로 거듭나게 됐다"

  • 김수연
  • 입력 2003.05.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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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은 작년 한해 조은수라는 본명으로 게임쟈키 활동을 해왔다. MBC 새 미니시리즈 출연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게임쟈키가 아닌 탤런트의 길을 걷게돼 서민정에 이어 제2의 게임계 스타로 거듭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수현은 2000년 ‘미스 춘향’에 이어 2001년 ‘미스유니버시티’에서도 포토제닉상과 협찬사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른 출중한 미모로 게임방송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

조수현은 어려서부터 유난히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 치장하는 일이 즐거웠다는 그녀는 어머니를 졸라 4살 때 귀를 뚫었다. 귀를 뚫으면 두통이 없어진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몇 일 동안이나 머리가 아프다며 꾀병을 부렸다.

당시만 해도 동네 미용실에서는 무시무시한 대바늘로 귀를 뚫었는데 4살짜리 여자아이가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을 만큼 튀는 외모를 가진 그녀는 일명, ‘야시’. 광주에서 살던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남원’으로 이사를 가면서 전학을 했다. 여전히 남학생들에게는 인기폭발!

예쁘다고 추켜세우는 남자애들이 있는가하면 애정표현을 짓궂은 장난으로 대신하는 녀석들도 많았다. 심지어 집 앞까지 따라와 담 너머로 폭죽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여학생들의 시샘 어린 질투에 왕따의 설움을 겪기도 했다.||중1때부터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치마저고리 자락을 휘날리는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 한국무용을 선택했고 장차 무용가가 되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 봉고차와 부딪치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부터 그녀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발목에 부상을 입어 더 이상 무용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무용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의사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고2때까지는 무용을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막막한 진로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어느 날 교문을 나서는데 누군가 다가와 교복모델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했다. 교복모델을 계기로 드라마 단역, 잡지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고 고2 때 서울로 전학을 오게됐다.||수원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녀는 2000년 남원에서 치러지는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정’으로 선발됐다. 남원에서는 매년 석가탄신일에 맞춰 축제가 개최된다. 이 축제는 남원시 전체가 떠들썩할 정도로 성대한 축제다.

매년 축제 때마다 유치원과 학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모두가 가장행렬에 참가하며, 각 학교마다 학교를 대표하는 이도령과 성춘향을 뽑는다. 누구나 학교 대표 춘향이가 되길 간절히 바랬고 행사지원이나 뇌물 등이 오고갈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그 와중에도 조수현은 아무 백그라운드도 없이 중·고등학교 모두 학교 대표 춘향이로 선발되어 가장행렬에 참가했다. 그렇게 학교대표로 참가하던 축제, 그것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미스춘향 선발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된 것은 그녀에게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이미 ‘춘향이’로 살 운명이었다.||조수현은 게임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게임도 알게됐다. 그전까지는 게임에 문외한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온라인게임의 매니아가 됐다. 한때 주위에서 폐인이라고 할 만큼 ‘공작왕’에 심취했었고 요즘에는 ‘A3’에 푹 빠져서 산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영화배우로 성공하고 싶어요~” 그녀가 가장 닮고싶은 배우는 ‘심은하’다. 연기자로서도 훌륭한 그녀는 가장 화려한 시절에 은퇴해 지금은 화가가 되어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어떠한 분야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이 부럽다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영화 <약속>에서의 전도연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많이 봐서 아예 대사를 달달 외워버렸어요.”

이제는 모델이나 게임쟈키가 아닌 배우 ‘조수현’으로 팬들 앞에 다가서고 싶다는 그녀. 자신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가 게임방송 덕분이란다.

사진=유영민기자 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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