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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여자보다 예쁜 여자

  • 소성렬
  • 입력 2002.10.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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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즐기는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1(PS1)으로 즐길 수 있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구요.”
그녀가 가지고 있는 PS1 소프트가 무려 2백장 가까이 된다고 했다. 그 중 좋아하는 게임 장르는 시원한 성격답게 격투게임과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했다. 격투게임은 어려서 오락실에서 많이 즐겼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어 좋아하고 시뮬레이션게임은 매뉴얼을 완벽하게 터득해 놓고 하는 맛이 좋아 즐겨한다고 했다.
“95년 고등학교 졸업후 유학을 갔어요. 처음 일본에 가서 말도 안통하고 누구와 쉽게 어울리지도 못했던 제가 PS1을 접하게 된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웠는지도 모르죠.” 96년도에 출시된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 PS1은 그녀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고 한다.
PS2 내지는 세가에서 출시한 세턴이나 드림캐스트는 즐기지 않는다고 했다. PS1이 가장 애착이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리수는 요즘 PS1 이외에도 온라인 자바게임을 가끔씩 즐긴다고 했다. 한게임에 들어가서 고스톱이나, 포카 등을 즐긴다는 것.
“채팅도 하죠. 그러나 졸려서 오래는 못해요. 아이디는 수시로 바꾸곤 해요. ‘인어공주’ ‘완벽한 미녀’ 등 일반적으로 여성 게이머들이 채팅상 많이 쓰는 아이디를 쓰구요.”
동료 연예들중 한판 게임을 해보고 싶은 연예인을 꼽으라고 했더니 “현정이, 정화언니, 진경이, 선정이와 게임 대결을 해보고 싶어요. 친한 연예인들이거든요”라고 말한 하리수는 “연예인 아닌 사람중에 게임대결을 하고 싶다면 두사람이 있죠. 둘 다 축구 선수인데 수원삼성의 산드로 선수와 성남 일화의 샤샤 선수.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게임 대결을 해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두 외국인 선수가 저에게 방송 매채를 통해 공개 구혼을 했거든요.”라며 웃었다.
그녀가 PC에 주로 접속하는 시간대는 새벽시간이라고 했다.
“CF 촬영, 각종 방송 활동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새벽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참 재밌죠. 제가 지금 원하는 단 한가지 소원은 잠을 많이 자는 것인데 막상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인터넷에 들어가는 거예요. 다음카페( cafe.daum.net/harisu79)에 들어가 팬들이 올려놓은 질문에 답하는 것과 잠깐이라도 게임을 해야 잠을 청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포트리스2 블루’도 가끔씩 들어가요. 잘은 못 하지만.” 하리수는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킹 오브 파이터즈’나 ‘철권’ 등 격투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온라인게임은 많은 사람을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끔 접속한다.
말로만 듣던 그녀의 미(美)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게임에 대한 열의나 지식도 생각 이상이었다. 인터뷰 시간이 짧았지만 인터뷰에 응하는 자세가 게임에 임하는 자세만큼이나 진지했다. 마치 ‘킹 오브 파이터즈’에 등장하는 23살의 마리가 18살 케이대시를 상대로 강한 펀치를 날리 듯.
네티즌들이 그녀에 갖는 관심은 대단하다. 지난 11월 국내 모 광고전문 인터넷 방송국이 일주일간 네티즌 2천1백75명을 대상으로 가상 캐릭터를 ‘아바타’로 만들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다. 하리수는 여자 연예인 부문 3위를 차지했다. “글쎄요. 제가 ‘아바타’로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3위로 뽑혔다니 기분 좋네요.”
그녀는 솔직했다. 자신이 트렌스젠더(성전환)임을 인식하면서 이를 자신의 상품가치로 활용할 줄 아는 그녀는 연기자와 가수로서 재능을 아우르는 욕심 많은 여자였다. 하리수는 최근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술후 가장 기뻤던 순간이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걸었을 때 “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에게 당당하고 그래서 많은 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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