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Click-B] 음악만큼 게임도 사랑해요

  • 소성렬
  • 입력 2002.10.04 14:0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월 26일 아침 8시 포이동 클릭_B(김상혁 오종혁 노민혁 김태형 유호석 하현곤 우연석)합숙소에는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상혁과 태형의 신경전 때문이었다.
다른 멤버들은 스케줄에 따라 나갈 차비를 하고 있는데 둘은 여유 있게 플레이스테이션1(소니에서 출시한 가정용 게임기)을 이용,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날 게임에 사용됐던 소프트웨어는 코나미가 출시한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이었다.
상혁은 네덜란드, 태형은 포르투칼을 선택했다. 당시 상황은 1대0으로 민혁이 리드. 이때까지만 해도 둘 사이에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태형이 1점을 추가 2대0으로 스코어를 만들자 상혁의 돌출 행동이 일어났다. 갑자기 전원을 꺼 버린 것. “뭐야 전원을 끄면 어떻게 해.” 태형이었다.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 직전이었다.
“뭐긴 뭐야. 방송국까지 가려면 늦었는데 빨리 나가야지.” 상혁의 응수였다.
순간 둘사이의 팽팽한 신경전은 멤버들의 폭소로 이내 풀려버렸다. 종종 이런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게임 때문에 일어난다.
클릭_B 멤버 중 게임을 제일 잘한다는 상혁은 유난히 욕심이 많다. 게임을 하다 지면 가끔씩 이런 돌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상혁은 “빨리 나가야 했기 때문에 전원 코드를 뽑은 적은 있어도 고의적으로 그런 경우는 한번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그러자 옆에 있던 민혁이 한마디한다. “그날 그래 놓고 나갈 때까지 또 게임 했잖아.” 태형도 지원 사격을 한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열 받았는데.”
이들의 게임에 대한 애정은 끝이 없다. 팀의 리더인 태형은 슈퍼패미콤(8비트 포켓 게임기)의 게임을 즐기며 자랐다.
현재 주로 즐기는 게임 장르는 ‘원숭이 섬의 비밀’, ‘인디아나 존스’ 등 어드벤처 액션게임이다. 종혁은 멤버 중 유일하게 ‘리니지’를 즐긴다. 어렸을 땐 오락실에서 ‘프로레슬링’, ‘스트리트 파이터’, ‘던전&드래곤스’ 등 격투게임을 즐겼으나 가수가 되고 난 후에는 게임장을 자주 찾기가 힘들다.
연석은 손놀림이 빠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딱히 즐기는 게임도 없다. 어렸을 때에도 비교적 쉬운 사용자 환경의 ‘버블버블’이나 건 슈팅게임 ‘1942’ 등을 주로 했다.
그러나 최근에 멤버들이 숙소에 들어와 게임을 하는 동안 딱히 할 것이 없어 하는 수 없이 게임을 배울 태세다. 사부는 국내 ‘스타크래프트’의 지존 임요환 선수. 현재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되는 SBS 라디오 ‘텐텐 클럽’에 게스트로 임요환 선수와 함께 출연중이어서 가까워졌다. 그러나 정작 임선수가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하고 있다.
팀에서 가장 악동으로 통하는 상혁은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는 게임 매니아다. 어느 한 게임을 정해 놓고 즐기기보다는 다양한 게임을 동시에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 하는 게임은 ‘레인보우6’,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디아블로2’ 등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주로 선택하는 종족이 저그이며 ‘포트리스’는 레벨이 고수급이다. 다음날 스케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번 게임을 즐기면 평균 3∼4시간을 즐기는 상혁은 ‘워크래프트3’가 빨리 나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팀내에서 보컬을 담당하는 호석은 의외로 조이랜드 사이트에 들어가 ‘세븐 포커’, ‘장기’ 등의 게임을 즐긴다. 다른 멤버들이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반해 어려운 게임을 하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다소 엉뚱하지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게임 속에서 거래되는 돈이 사이버머니가 아니고 현금이었으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며 독특한 음색을 가진 호석은 한게임의 ‘테트리스’와 ‘플레이스테이션’ 하는 맛에 산다.
현재 합숙소에는 ‘플레이스테이션1,2’와 ‘드림캐스트’가 있다. 얼마 전 가수 김건모가 이들을 위해 선물한 게임기이다. 〈인천방송〉 뮤직통신에 VJ로 활동중인 호석은 게임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해준 건모형이 고맙다.
8살 때부터 기타를 쳐 기타리스트 샘리에게 까지 실력을 인정받은 민혁은 스포츠게임을 즐겨한다. 연예계의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유명한 그가 좋아하는 게임은 ‘피파’와 위닝 일레븐이다. 가끔씩 전략시뮬레이션 ‘삼국지’도 즐긴다.
지난 3월 3집 앨범 ‘백전무패’ 발매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던 클릭B가 한동안 활동을 접었다. 그러던 그들이 11월 2일 컴백앨범 3.5 집을 들고 다시 팬들 앞으로 돌아왔다. 댄스풍이 아닌 발라드풍으로 제작된 이번 음반은 타이틀곡 ‘너에게’ 외에도 ‘To Be Continued’, ‘다시 내게 온 겨울’, ‘다 가기 전’에 등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