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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815밴드] 보고, 듣고, 느끼는 음악 추구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1.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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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결성돼 5년째 열정적인 음악활동을 펼쳐온 ‘815밴드’가 지난 11월 두 번째 앨범을 세상에 내놓았다. 장르를 초월해 역동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815밴드’의 2집 앨범은 기타리스트의 신이라 일컬어지는 일본 기타리스트 ‘교지 야마모토’와 아무로나미에 밴드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켄’이 7곡을 퓨쳐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락적인 감각을 부드러운 선율과 조화시켜 낸 2집 ‘음치의 고백’ 발매를 기념해 대구, 부산, 서울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하고 있는 ‘815밴드’의 다섯 멤버 디지(보컬), 민정(베이스), 시하(드럼), 지노(보컬), 한별(기타)를 만났다.

자유를 향한 갈망
‘815’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8월15일 ‘광복절’을 가장 먼저 떠오릴 것이다. 그렇다면 ‘815밴드’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기리기 위한 밴드?? 아니다. 아니 그렇다. 독립은 독립이니까. 그러나 나라의 독립이 아닌 자유를 가장한 또 다른 획일화에 대한 독립,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굴레, 껍데기로부터의 독립을 이루려는 밴드다. 그래서 이들이 하는 음악도 규정된 장르가 없다. 장르를 넘어서 하고 싶은 음악, 가사와 곡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규정할 수 없는 이들의 음악속에는 항상 동일한 무엇인가가 있다. 바로 ‘열정’, ‘청준의 로망’ 그리고 ‘자유’.

종말, 그 순간까지 음악을
밴드명을 ‘815밴드’라고 정하게 된 데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한창 세기말 지구 종말론으로 어수선했던 1999년 여름, ‘815밴드’ 구성원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각자의 삶속에서 나름의 음악활동을 해오던 이들은 종말론으로 인해 사회전체에 깃들었던 우울함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전하고자 밴드를 결성했다고 한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하는 순간까지 음악을 연주하던 연주가들처럼 종말 그순간까지 연주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온라인상에서 뜻을 모은 이들이 처음 만나 정식으로 밴드를 결성한 날이 바로 1999년 8월 15일이었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대구에서부터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멤버 5명 모두가 이때부터 함께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이들 중 민정과 한별은 2002년 초 ‘815밴드’ 1집 앨범 녹음 작업 때 처음 만났다.

보고 듣고 느끼는 음악 추구
‘815밴드’는 이들 멤버 모두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 연주를 하며 진정한 싱어송라이터 밴드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음악 활동을 통해 이들은 무엇보다 함께 느끼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815밴드’ 음악들은 바로 나, 너, 우리의 이야기들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다. 이들이 직접 생활하면서 경험한 얘기들을 위주로 곡을 만들고 연주를 하기 때문에 듣는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최근 발매한 2집 수록 곡 중 ‘날개 달린 창욱이’는 ‘815밴드’ 공연 때마다 항상 찾아와 흥겹게 공연을 즐기는 팬인 소아마비 장애인(팬카페 ID : 날개 달린 창욱이)가 보낸 팬레터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며, ‘I love you Ⅱ’는 화장터에서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한 어머니가 아들의 유골을 뿌리는 슬픈 모습을 보고 만든 곡으로 ‘I love you’를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또한 공연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 ‘815밴드’는 공연을 통해 보고 느끼는 음악을 한다. 퍼포먼스나 뮤지컬을 직접 선보여 듣는 음악을 넘어서 보고 느끼는 음악을 선사한다. 이 덕에 ‘퍼포먼스 락 밴드’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고. 현재 진행 중인 쇼케이스 공연에서는 2집 타이틀곡 ‘음치의 고백(업고 갈께)’에 맞춰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815밴드’의 열정과 실력은 일본에서도 알아 봤다.

2003년에 열렸던 대구 락 페스티벌에서 ‘815밴드’의 공연을 본 일본의 한 연예기획사에서 일본 활동을 제안해 왔다. 앨범 발매는 물론 TV 및 공연 프로모션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며 ‘815밴드’를 모셔간 것이다. 올 4월 일본에서 정규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 ‘815밴드’가 많은 사랑을 얻어 또 하나의 한류 열풍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TIP 1] ‘815밴드’의 마지막 쇼케이스 공연이 1월 8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7시에 펼쳐진다.
아직 ‘815밴드’의 열정적인 무대를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은 이날 ‘815밴드’의 음악과 뮤지컬을 함께 보고 느껴 보는 걸 어떨까?

[TIP 2] 다음 카페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서만 온라인 활동을 해온 ‘815밴드’의 정식 홈페이지(www.815band.com)가 드디어 OPEN 한다. ‘815밴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탐색하고자 하는 이들이여...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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