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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 박재권] “진정한 방송인 되겠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7.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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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면서 약간은 과장된 목소리로 듣는 이들에 입가에 항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는 박재권. 올 초 케이블방송 게임전문채널 MBC게임 ‘INTO THE 게임몰카’ 출연을 시작으로, ‘프리스타일’ 캐스터, 게임라디오방송 BIG FM ‘엽기 느끼 DJ 박재권’까지 방송 시작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인 방송인 박재권을 만났다.

인재는 언제든 빛을 발한다
그다지 튀지 않는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튀는 박재권. 두 세 명이 모인 자리이건, 수십명이 모인 자리이건 몸소 분위기를 주도해야만 성이 차는 그는 어려서부터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축제를 비롯해 행사라는 행사 진행은 모두 도맡아 할 정도로 어디서나 그의 말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여의도고 방송부 아나운서 출신이기도한 그는 학교 축제 때 방송제를 통해 선보인 상황극에서 옛날 삼파극에서나 볼 수 있는 목소리 연기를 펼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을 뿐 아니라, 그 극을 본 한 선생님의 아이 돌잔치에 초빙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군대 시절에는 타고난 재치로 힘든 일과로 지친 동료 병사들을 즐겁게 해 특별 포상 휴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그가 방송인의 길을 걷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일. 그러나 일찍 찾아오지 않았던 기회와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으로 지내온 지도 벌써 3년이다. 회사 생활 전, 2년 동안은 연예인 매니저 생활을 하기도 했다. 처음엔 연예계 생활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시작했었으나, 가까이서 연예인들의 방송 활동을 지켜보며,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같기도 했었다고.

그러나 매니저 생활의 생활고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고 평범한 회사원이 됐다. 그렇게 생활한지 3년, 그럼에도 그의 끼와 재능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으며, 결국 길은 열렸다. 그의 끼와 재능을 평소 아까워하던 지인의 추천으로 올 초 MBC게임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 ‘INTO THE 게임몰카’에 출연하게 된 것. 뿐만 아니라 ‘게임 몰카’ 출연 중 마침 공채 모집 중인 MBC게임에 지원, 장려상을 받으며 당당히 합격해 본격적으로 게임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됐다.

진정한 방송인이 되기 위해 전진
‘게임 몰카’ 4에 출연 후, ‘프리스타일’ 캐스터도 맡았던 박재권은 그 활동을 인정받아 게임 라디오방송 BIG FM에서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건 ‘엽기 느끼 DJ 박재권’의 메인 DJ로 매주 토요일 방송을 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게임 관련 행사의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방송 활동이 그리 많지 않은 관계로, 회사 생활도 병행하고 있다. 밤낮없이 활동하느라 힘들만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즐겁기만 할 뿐이라며, 더 바빠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활동이 많아지면 회사생활은 중단할 계획. 현재도 바로 다음달인 8월부터 새롭게 모 게임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의 메인 진행을 맡을 예정으로, 매일 밤 게임 공부 및 플레이에 모든 시간을 쏟고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박재권 주변인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냐”는 우려와 “언제든 할 줄 알았다며 잘 할 것”이라는 격려였다. 이들의 의견처럼 조금 늦게 시작한 감은 없지 않지만 ‘도전’하는 것을 아름답게 생각하며, 즐겁게 임하는 만큼 점차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올 한해동안 최선을 다해 게임 방송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다음, 또 다른 도전을 할 계획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팝 앨범을 모아 들으며 감상문을 쓰면서 팝 컬럼리스트의 꿈을 키워왔던 만큼 음악 방송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 게임 방송에만 국한된 방송인이 아니라 음악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의 진행을 하는 진정한 방송인이 되기 위해 피곤함도 모른 채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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