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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 넘어 선도국가로” ... 대한민국 e스포츠 정책포럼 성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및 올림픽화 앞두고 총체적 대응 방안 논의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5.26 18:52
  • 수정 2023.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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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학회가 5월 26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e스포츠 종목화에 관한 ‘대한민국 e스포츠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날 포럼에는 이한경 한국체육학회 회장, 남윤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원장,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한국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및 올림픽화를 맞아 선도국가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송석록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장(사진=경향게임스) 
▲송석록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장(사진=경향게임스) 

먼저 송석록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장(경동대 교수)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IOC의 e스포츠 올림픽화에 대한 담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송 교수는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이지만 선도국가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이, 올림픽화에 대해서는 싱가포르가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단순 예산 지원을 넘어 공격적으로 IOC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e스포츠가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융복합을 통한 확장성이 뛰어나기에 전통 스포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e스포츠의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사진=경향게임스)
 ▲김용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사진=경향게임스)

이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관계자들이 ‘국가대표 e스포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 지원’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세 연구위원은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과학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로 심리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최상의 수행 능력을 유지할수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영상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해 경기 전략을 고도화하고 피드백 자료를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체력 훈련 및 부상 예방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이라 전했다.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사진=경향게임스)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사진=경향게임스) 

조현주 선임연구위원은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국가대표 e스포츠 지원에 관한 방법론을 발표했다. 조 연구원은 전통 스포츠와 다른 점을 고려해 기존 국가대표 지원과는 다른 방법으로 e스포츠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e스포츠는 게임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민간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 종주국을 넘어 e스포츠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교육프로그램, 자격증 발급 지도자 교육 등 국제적인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호 경성대 교수(사진=경향게임스) 
▲이상호 경성대 교수(사진=경향게임스)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사진=경향게임스)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사진=경향게임스)

이외에도 이상호 경성대 교수는 e스포츠가 젊은 세대에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전제로, 태권도 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 디지털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태권도의 e스포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언급했다.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미 IOC와 올림픽에서 가상 스포츠를 통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농구연맹(FIBA) 등 다양한 국제스포츠기구에서도 e스포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마지막으로 이날 주제를 놓고 포럼에 참가한 업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프로게임단 T1을 창설한 오경식 서울 SK 나이츠 단장은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기간이 많지 않다”며 “또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텃새에 대비하고, 선수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한국e스포츠협회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규정 호남대 교수는 “e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김기한 서울대 교수는 “e스포츠의 올림픽화를 통해 관련 생태계가 제도권의 지원을 받게 되면 지속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은 “IOC는 게임으로 진행하는 e스포츠와 관련해 도핑이나 경기 조작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IOC 구성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유치와 연계하는 등 스포츠 외교적으로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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