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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 아이비] “아직 10%도 못 보여줬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0.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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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라며, 환하게 인사하며 들어오는 신인가수 아이비(22)의 첫 인상은 밝고 명쾌했다. 흐트러짐없이 단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물씬 풍기며 나타나 국내 가요팬들을 한눈에 사로잡은 아이비의 실제 모습도 전혀 실망스럽지 않았다. 아니 질문 하나하나에 차분하고 명쾌하게 대답하는 모습은 더욱 많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아이비의 첫 앨범을 공동 프로듀싱한 박진영과 이명기 프로듀서를 비롯해 안무를 지도한 마이클잭슨의 스승 파티마라빈슨, 첫 앨범 타이틀곡 ‘오늘밤일’의 뮤직비디오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허리우드 배우 칼윤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비의 첫 앨범에 선뜻 동참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아이비의 매력과 가능성을 봤기 때문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오랜 노력 끝에 세상에 나오다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춤과 상당한 실력의 가창력으로 가요팬들의 시선을 잡은 아이비는 세계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폰인 ‘아이비폰’이 제작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일본 후지 티비에서 특집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아이비의 화보집 ‘아이비즘’의 출간을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놀라운 수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아이비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던 아이비는 고교 때 락밴드를 결성해 보컬 활동을 하면서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대전이 고향인 아이비는 가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 서울에 올라와 오디션도 보고, 연기학원에도 다녔다. 그런 노력 끝에 2001년 드디어 오디션에 합격, 그러나 그 후의 기다림은 더욱 고달펐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대학에 다니며, 시간 나는 대로 노래 연습과 댄스 연습에 매진 해 온 결과, 4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드디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지금의 아이비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 열정과 애정 가득 담긴 첫 앨범
아이비의 첫 앨범도 무려 1년간 녹음한 끝에 완성된 모든 열정과 애정이 고이 담긴 앨범이다. 보다 좋은 곡, 보다 다양한 곡을 수록하고 싶은 욕심으로, 좋은 분들이 주신 좋은 곡들을 선별하고 선별해 총 15곡을 수록했다. 신인으로서는 꾀나 많은, 거의 두 장의 앨범에 달하는 곡을 수록하게 된 것은 최대한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의 욕심 때문이었다. 이렇게 완성된 1집에는 타이틀곡 ‘오늘밤일’을 비롯해 발라드, 힙합댄스, R&B댄스, 컨트리 풍, 재즈 풍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가득하다. “한번 들어보면 대충 만든 앨범이 아니라, 정성이 가득 담긴 앨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앨범에 대한 아이비의 설명이다. 미국의 명문대 ‘아이비리그’에서 따온 ‘아이비(ivy)’의 이름처럼 가요계 명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한 흔적이 느껴지는 앨범인 것. 이는 ‘아이비리그’ 건물 외곽을 감싸고 있는 겉은 아름답지만 중독성 있는 독을 뿜어내는 담쟁이넝쿨을 닮은 그이기에 가능했다.

★★★ 지금까진 샘플러, 이제부터 진짜다
화려한 무대에서 섹시한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 아이비. 이런 아이비의 평소 모습은 어떨까? 수영과 사진에도 조예가 깊은 아이비의 취미이자 특기 중 대표적인 것은 요리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오랜 자취기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자타의 공인을 받았을 정도. 또한 게임 실력도 상당하다.

PC게임 ‘심즈’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지금은 일정이 바빠 즐기지 못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게임 플레이를 하느라 밤을 샌 적도 여러 번이라고. 특히 이미지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게임을 좋아한단다. 이렇듯 소박한 취미를 지닌 아이비. 그러나 무대에 오르면 달라진다. 가요계 관련자들에게 ‘여자 비’라는 칭함까지 들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연기활동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는 연기 활동이나 해외 활동보다는 국내 팬들에게 가수 아이비로서 확실하게 인정받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수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아직 자신의 모습을 10%밖에 못 보여줬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 달라는 아이비의 남은 90%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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