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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밴드 : 메리엠(MarryM)] 음악의 반려자 메리엠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0.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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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아 혼자 있어도 가슴속의 작은 꿈처럼 소중한 날들만 있을 꺼야∼”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즐겨 본 시청자라면 이 노래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시작할 때 오프닝곡으로 나와 드라마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곡 ‘좋은 날’은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곡으로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줘 얼굴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었다. 바로 이 노래의 주인공 메리엠(MarryM)이 자신들의 첫 앨범 ‘Who’를 발표했다.

"음악이랑 결혼했어요~"
'메리엠'의 뜻을 묻자 음악과 결혼했다는 뜻이라고 밝게 말하는 남경우와 단야. 이 말을 하는 이들의 밝고 행복한 표정에서 이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메리엠의 리더이자 베이스를 맡고 있는 남경우와 보컬 단야가 만난지도 어느덧 4년. 이전에 각자 음악을 한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들의 데뷔 앨범을 발표하지 못했지만 음악을 할 수 있어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다는 메리엠. 사람과의 결혼은 음악과 더욱 진한 사랑을 불태운 다음에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깊었다.

OST로 인정받은 메리엠 음악
4년 전인 2001년 처음 만난 남경우와 단야는 그간 음악 연습과 곡작업, 그리고 같이 활동하는 밴드와의 합주와 작은 공연들을 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방영된 한중합작 드라마 <북경 내 사랑>의 OST 제의가 들어오면서 OST 와의 인연을 맺게 됐다. 한중합작 드라마인 관계로 감독이 중국으로 촬영을 떠난 후 급히 진행된 것이라 어려움도, 아쉬움도 많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메리엠의 음악을 접한 드라마 관계자와 영화 관계자들이 메리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 그 결과 위에서도 언급했던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해 드라마 <북경 내 사랑>, <형수님은 열아홉>, <원더풀 라이프>를 비롯해 영화 <잠복근무>까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OST에 참여하게 됐으며, 자신들의 첫 앨범 'Who'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모습 담긴 첫 앨범
바라고 바랐던 데뷔 앨범인 만큼 메리엠은 많은 열정을 쏟았다. 그렇게 탄생한 첫 앨범 'Who'는 메리엠의 원래 색깔이 본토에 가까운 모던 팝과 모던 락, 그리고 그간 선보였던 OST 음악 분위기의 팝발라드 등 다양하면서도 메리엠의 색깔이 분명한 음악들이 가득 담겨있다. 애초 남경우와 단야가 처음 만나 메리엠의 이름으로 음악을 함께 시작했을 때만해도 락적인 요소가 훨씬 강했다. 그러나 긴 시간 음악을 해 오면서 보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음악을 추구하게 됐다. 데뷔 앨범 발표까지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보다 내실을 다지게 됐고, 보다 메리엠다운 음악, 즉 멜로디컬한, 음악을 듣는 이들의 가슴에 남을 수 있는, 함께 호흡하는 음악으로 앨범을 완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메리엠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구할 음악도 바로 이런 음악이다. 그리고 이에 새로운 시도도 계속해 보다 다양하면서도 메리엠만의 색깔이 있는 음악을 쉬지 않고 선보이는 밴드,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하는, 실망없는 튼튼한 밴드로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자 한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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