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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 제롬] "‘제롬’이라는 이름부터 알리겠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0.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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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방영됐던 mbc월화드라마 <변호사들>을 본 이들이라면, 네 명의 주인공보다 더 많은 눈길을 끌었던 조연 ‘타미’역의 제롬(28, 본명 도성민)을 기억할 것이다.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타미’. 서투른 한국어 구사가 더욱 눈에 띄어 인기를 모았던 제롬의 실제 모습은 ‘타미’처럼 순수하고도 열정적이었으나, 한국말은 더욱 ‘타미’보다 훨씬 유창했다. 드라마 ‘변호사들’ 출연 이후 더욱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롬을 만났다.

모든 것 버리고 시작한 ‘연기’
“’변호사들’ 드라마 이후 아주머니들로부터 “한국말 잘 하네~”라는 말을 종종 들어요”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 ‘Mnet’에서 오랜기간 VJ 활동을 해 온 덕에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그는 예전까지 어린 학생들만이 알아봤는데, 요즘엔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본다고 한다. 비록 조연이었지만, 매력을 많이 발산했기 때문에 드라마 한 작품으로 사람들의 눈에 든 것. 그 결과 드라마 종영 후 여러 쇼프로에서 모닝콜이 이어져 드라마 출연 때보다 더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제롬이 이렇게 알려지기까지는 남모르는 눈물을 많이 쏟아야 했다. 26년간 미군생활을 한 아버지로 인해 독일에서 태어나 아버지 근무지를 따라 외국에서 유년 생활을 보낸 제롬은 한국에서도 중·고등학교 시절을 모두 한국 미8군에서 보냈다. 제롬이 연기에 마음을 빼앗긴 건 고등학교 때. 어려서부터 다양한 운동을 즐겨하고 활발하게 생활하는 모습에서 제롬의 끼를 알아본 고등학교 연극팀 선생이 연극팀 활동을 권유해 왔다. 그렇게 시작한 연극팀 활동이 제롬의 미래를 바꿔놨다.

“연극을 해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바로 ‘연기’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학금까지 받으며 입학한 ‘워싱턴주립대학교’의 학업도 중단하고 열정하나로 뛰어든 연예계,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 남성 2인조 그룹 ‘ONOFF’로 데뷔해 실패를 하고, 다시 일어서 합류한 힙합그룹 ‘엑스라지’도 실패를 한 것. 이렇게 거듭 실패를 맞본 제롬은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기도 했다.

연이은 실패 딛고, 다시 시작
열정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 가수활동의 연이은 실패, 애초 목표가 연기였던 터라 시트콤 ‘잘난걸 어떡해’에 출연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으나, 한국어가 서툰 관계로 연기 폭이 좁아 이후 드라마 섭외도 이어지지 않았다. 영어 사용이 보다 유리하게 작용한 아리랑 TV와 ‘Mnet’ VJ 활동을 하며 지내던 그가 결국, 모든 걸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갈까 고민을 하던 중 반가운 제의가 들어온 것.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이 함께 일을 제안을 해왔다.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제의를 받아들이고, 드라마 ‘변호사들’에 출연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연기. 최선을 다한 결과,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연기 활동이 좋아 시작한 연예생활. 그러나 아직 연기자라고 하기보다는 방송인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자신이 조금 안타깝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습인 것 같기 때문.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자 가장 원하는 활동인 연기를 계속하기 위해서도 제롬은 우선 ‘제롬’이라는 사람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직 부족한 한국어 때문에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을 오랜기간 지켜봐 주고 끌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 인터뷰 후 ‘맛대맛’ 촬영을 위해 탄현으로 바삐 가야한다는 ‘제롬’. 어제도 한시간 밖에 못 자고 나왔다는 제롬의 바쁜 걸음이 오히려 더욱 가벼워 보였다.

제롬과 게임 실력 겨뤄 보아요~!
제롬이 방송활동 외 시간에 하는 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아닌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카스)’. 연예인 클랜 활동은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져 있을 정도로 게임에 푹 빠져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면 자신의 미니홈피(www.cyworld.com/JeromeTo)에 들려 팬들의 글에 하나하나 리플을 달고, 게임을 한다는 제롬. 그와 함께 ‘카스’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면, 그의 미니홈피에 방문에 도전장을 내보자!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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