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탤런트 : 은성] “곧은 연기자 될래요”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1.21 09:4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방영 중인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2’ 연기자 중 주인공 보다 더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 옥림 역의 소울메이트이자 가장 절친한 친구인 서정민 역의 ‘은성’이 그 주인공. 개성있는 마스크와 깊은 매력으로 주인공 고아라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은성을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인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 도착하니 은성은 아직 마무리 단장에 한창이었다. 본지와의 인터뷰 후 바로 패션잡지 <신디 더 퍼키> 화보 촬영이 예정돼 있는 터라 예상보다 단장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

약속 시간까지 준비를 다 마치지 못 해 미안해하며 인사를 하는 그는 여느 여고생과 다르지 않았다. 순수하고 맑고, 수줍은 18세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가 시간엔 게임을 즐겨한다는 그. 온라인게임은 물론, 비디오게임도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라고 자랑하는 은성의 모습은 더욱 그랬다. 3년 전부터 ‘바람의 나라’를 즐겨왔는데, 최근에 친구들과 함께 ‘아스가르드로 바꿔봤다’며, 3D보다는 2D 게임이 좋다고 말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은성이 몇 분 후 그간 보여줬던 생머리 여고생의 모습이 아닌 보다 성숙하면서도 깜찍한 모델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드라마에 모델에 영화까지
고등학교 2학년인 은성은 요즘 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근 2년 간 계속 출연해 오고 있는 드라마 ‘반올림’ 촬영은 물론, 패션 잡지 화보 촬영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탤런트 보다 전문 모델이라는 말이 더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런 그에게 최근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생겼다. 이재용 감독의 차기작 ‘다세포소녀’에 캐스킹 됐기 때문. 이전까지는 자신의 촬영분량이 없어 촬영 시에 가서 분위기를 익히고 다른 출연자들의 연기를 보는 정도였지만, 이제부터는 자신도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드라마는 2년 가까이 해 왔지만, 영화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기분 좋은 설레임이랄까 그런 셀레임도 든다.

은성이 처음 연기를 하게 된 것은 우연이라면 우연, 운명이라면 운명이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갔던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 오디션에 ‘떡’하니 합격했다. 그 전까진 연기에 대해, 탤런트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다. 우연히 친구를 따라 보게 된 오디션에서 물어보는 것에 대답하고, 시키는 대로 연기를 해 봤을 뿐인데 합격을 해 버렸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드라마 촬영에 들어갔다. 우연한 기회에 갑작스레 시작한 연기, 그런 이유로 연기 공부도 마땅히 하지 못하고 시작하게 돼 모든 것이 어색했다. 다행히 ‘반올림’이 실제 학교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관계로 실제 생활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한 결과 조금씩 나아졌고, 영화에 캐스팅 되기까지 이르렀다.

연기자다운 연기자가 목표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호흡도 길고 많은 것들이 다르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된다. 그러나 처음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도 연기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이 시작했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니 가능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다. 처음엔 우연히 시작하게 됐지만, 이제는 연기자다운 연기자가 되고 싶어 도전했기 때문이다. ‘다세포소녀’에서 맡은 역할은 앞으로 다시 해 볼 수 없는 배역일 거 같아 더욱 열심히,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그는 최근 본 받고 싶은 국내 배우가 생겼다고 자랑한다. “얼마 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봤는데 엄정화 언니의 연기 변신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이렇듯 요즘 은성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자꾸 커지고 있다.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자다운 연기자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인 것. 이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 향후 ‘곧은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를 위해 진로도 벌써 정해놨다. 연기 공부를 위해 ‘연극과’에 진학해 연극 전공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 아직 고2인 은성은 이 목표를 위해서 학업에도 열심이다.

댄스나 발라드보다는 하드코어 락을 좋아하고, 햄버거보다는 된장찌개나 일식을 좋아하는 조금은 특이한 취향의 여고생 은성. 그래서일까? 비슷한 나이의 많은 연기자 속에서 무언가 다른 그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가 보다 성숙한 연기자로, 자신만의 분위기가 있는 연기자다운 연기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앞에 그려진다.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