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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 이도현] “내년 2월에 영화로 만나요”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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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개봉 예정으로 현재 한창 촬영 중인 영화 ‘백만장자의 첫 사랑’으로 데뷔하는 신인배우 이도현(21). 그의 첫 느낌은 새침, 세련, 도시적이었다. 현빈 주연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그가 맡은 현빈을 짝사랑하는 당돌한 성격의 서울 부잣집 딸 ‘유리’ 역의 이미지와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얘기를 나눌수록 첫 느낌과는 많이 달랐다. 참하고, 솔직하고, 열성적인 그런 배우랄까? 아직 신인임에도 차분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의젓해 보였으며, 뮤지컬에 대한 갈망을 얘기하는 그의 눈은 무섭게 반짝였다.

“이도현 기억해 주세요”
‘늑대의 유혹’김태균 감독의 차기작 ‘백만장자의 첫사랑’으로 첫 인사를 하게되는 이도현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이다. 1학년을 마치고 영화를 위해 올해 휴학을 한 상태지만, 연기를 위해 연극과를 지원한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신인 배우인 것. 그러나 그가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고교 시절 연극부 활동을 했던 그는 연기가 재밌고, 좋았지만, 배우, 연기자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학교 친구 중에 모델인 친구가 있었는데, 너무 어른 흉내만 내고, 튀려고만 하고, 학업에도 관심 없어 하는 모습이 안 좋아 보였던 것. 그렇다보니 자연히 연기자, 연예인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돼 연기자, 연예인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무엇보다 인간미 넘치는 배우, 사람 냄새나는 연기자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진로 결정을 하려고 하니 자꾸 연기에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연극부 선생님의 추천도 있었고요. 많은 고민 끝에 서울예대 연극과에 지원하게 했는데, 요즘은 좀 더 빨리 시작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종종 해요.”

그렇게 시작한 연기. 하면 할수록 너무도 자신에게 맞는 일인 것 같을뿐더러 욕심이 생기기 시작해 오디션도 여러 번 보는 등 기회를 찾아다닌 결과 ‘백만장자의 첫사랑’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연기에 대해 애정도, 욕심도 커진 상황에서 노력 끝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도현.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저 배우 누구지’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이 첫 목표라고 한다.

“뮤지컬 배우 될 거에요”
저녁 10시~11시 취침, 오전 6시 기상. 바른 생활 어린이 시간표와 같은 이 시간표는 다름 아닌 이도현의 생활시간표다. 물론,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지는 날은 이렇게 일찍 잠자리에 들 수는 없다. 그러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날에는 항상 이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처음 습관을 들일 때는 힘들었어요. 그런데 한번 습관이 되고 나니 하루를 길고 알차게 보낼 수 있고, 부지런해지고 해서 좋더라고요.”

그가 이런 생활을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 매일 오전 2시간 이상씩 발레와 재즈댄스 트레이닝을 하고 있기 때문. 밤 샘 촬영을 한 다음날도 절대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고. 이렇게 쌓은 댄스 실력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살짝 보여질 예정이기도 하다. 댄스 외에도 수영, 요가 등 워낙 운동을 좋아해 오래 전부터 매일 운동을 항상 해왔던 터라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매일 댄스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그가 수 개월 전부터 받고 있는 트레이닝은 이뿐이 아니다. 보컬 트레이닝도 쉬지 않고 꾸준히 받고 있는 것.

보컬 트레이닝이라는 말에 혹시 가수 준비? 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의 목표는 가수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다. 영화배우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뮤지컬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도현. 처음 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목표였다고 하는 그가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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