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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여성 힙합 듀오 아시안 러브 (Azian Love)] “가요계의 상큼한 사랑 전도사 되고 싶어요”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2.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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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사랑받고 있지요~.’ 이 노래 가사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신인 듀오가 있다. 바로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와 ‘2004 슈퍼모델 1위’ 강소영이 하나로 뭉친 프로젝트 그룹 ‘아시안 러브’가 그 주인공. 최근 힙합 발라드로 리메이크해 이들이 부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연일 상종가를 달리며 가요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새싹처럼 상큼함을 가지고 가요계의 사랑을 전파하는 ‘아시안 러브’의 겨울나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의 목표는 ‘1020세대 패션 아이콘’
아무도 이 두 사람이 가수활동을 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개성이 뚜렷했기 때문. “주변에서 우리가 가수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 놀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실제로는 데뷔 때부터 알던 사이인데 말이죠. 3년 전인가요? 소영언니가 모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당시 김 디에나는 방송 촬영을 위해 아프리카 정글에 머물고 있었고 이 소식을 듣자마자 서울로 전화를 걸었다는 것. 알고보니 두 사람은 이미 그룹 ‘신화’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경력도 갖고 있었다. 이처럼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그녀들이 한데 뭉쳤을 땐 그만한 이유가 숨어있지 않을까. “

사진촬영을 하다보면 ‘섹시하게’를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 디에나가 서투른 발음으로 ‘저희 섹시 아니거든요’라고 말해요. (웃음) ‘아시안 러브’는 힙합 속에 담긴 젊음, 자유정신과 우리들의 모델 경력을 살려 ‘1020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랍니다.” 최근 아시안 러브는 이같은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자신들의 그룹명을 딴 패션브랜드를 론칭하고 오는 3월 동대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 벌써 그녀들의 기대감은 봄바람을 탄 듯 두둥실 떠오르고 있다.

가장 행복한 게임은? ‘아시안 러브~’
하루의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결코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의 분위기 메이커는 김디에나. 혼혈소녀인 그녀는 서투른 한국어 발음 때문에 종종 애를 먹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그녀만의 매력이라고. “디에나 때문에 아무리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웃을 수밖에 없어요. 제 기분이 풀릴 때까지 얼굴을 바짝 갖다대고 생글생글 웃는다니까요.”

이 말을 듣자 디에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발음 때문에 대답하기 어려울 때가 간혹 있는데 제 기분을 어떻게 알았는지 언니가 재치 있게 받아넘겨요. 이젠 언니가 옆에 없으면 불안할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이렇게 사이가 좋은 자매에게도 단 한 가지, 게임 대결에서만큼은 서로 물러설 수 없단다. “다른 스케줄로 차가 이동 중일 때 PSP로 레이싱 게임 대결을 펼치곤 해요. 제가 거의 지는 편이지만. (웃음)솔직히 디에나의 게임실력이 대단해요.”

실제로 디에나는 PS2게임을 거의 다 즐기는 것은 물론 ‘파이날판타지 10’까지 공략했을 만큼 ‘파판’ 마니아이다. “친오빠가 가르쳐줘서 하게 된 건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이젠 혼자서 게임을 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아요. 소영 언니랑 함께 하는 게임 중에 제일 행복한 게임은 ‘아시안 러브’ 랍니다. 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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