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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힙합 그룹 ‘업타운’] 5집 앨범 ‘MY STYLE’로 제2의 전성기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8.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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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자존심‘업타운’이 돌아왔다!

촬영 당시 업타운의 리더 정연준은 경미한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까닭에 함께 촬영에 임하지 못 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나머지 멤버들이 촬영에 적극 임했다는 후문.

신이 난다. 힘이 넘친다.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아무도 다시 모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힙합 그룹 ‘업타운’이 ‘금의환향’했다. 5년 동안의 침묵, 멤버 개개인의 사정으로 숱한 소문만 남긴 채 뿔뿔이 흩어졌던 한국 힙합의 ‘힘’이자 ‘원조’ 업타운이 지금 전국을 신나는 리듬 속으로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업타운의 5집 앨범 수록곡인 ‘마이 스타일’은 지난 5~6월 두 달간 지상파 및 케이블 TV, 라디오 등 각 종 매체에서 가장 많이 방송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음반계 불황 속에 3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힙합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다. 뜨거운 여름, ‘신바람’을 몰고 다니는 업타운을 <경향게임스>가 직접 만나봤다.

‘우여곡절’ 과거, 5집 앨범 안에 녹아내
업타운의 멤버는 리더 정연준, 스티브 김, 카를로스, 객원멤버인 제시카 H.O로 구성된 혼성 4인조 힙합그룹이다. 제시카 H.O를 제외하곤 1집부터 함께 힙합음악을 고집하던 ‘원조’ 멤버들. 지난 2001년 카를로스의 마약복용혐의, 작년 말에는 스티브 김이 살인 혐의로 미국에서 구속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5년 1집 ‘다시 만나줘’로 힙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가요계의 ‘큰 별’로 인정받았던 업타운의 방황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오랜 방황동안 음악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일까. 업타운의 리더 정연준이 맨 먼저 흩어진 멤버들을 불러 모았다. “제가 묻기도 전에 음악이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정말 다시 한번 죽도록 멋진 음악을 무대 앞에서 불러보고 싶다구요.

모두 한 마음이라는 사실에 예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그 뒤 5년 만에 업타운의 컴백 무대. 멤버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5집 앨범 ‘Testimony(간증)’란 제목처럼 지난날의 오해를 다 풀고 솔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랩으로 풀고 싶었다는 것이 업타운의 바램이었다. “업타운은 재결성한 게 아닙니다. 5년 만에 앨범을 새로 만들었을 뿐이죠. 이전 노래를 흥얼거리는 팬 여러분들처럼 우리도 업타운의 노래를 기억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해외시장 진출 모색 ‘업타운 색깔 전파’
지난 7월 28일, 업타운에게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한·일 합동 공연으로 한국 대표 ‘업타운’과 일본 대표 ‘솔드 아웃’이 힙합 조인트 콘서트를 펼친 것. 한국의 힙합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여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솔드 타운’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치렀는데 너무 큰 영광이었죠. 방송을 통해 보지 못한 업타운 만의 솔직한 모습도 보여드렸구요. 팬들의 함성소리에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업타운의 강점은 100% 라이브를 소화한다는 사실. 빠른 비트에 많은 가사를 소화해야 하는 음악적 특성상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업타운 멤버는 라이브를 통해 실력과 멤버 간 호흡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객원멤버지만 제시카 H.O 역시 업타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놨을 정도. “서로간의 신뢰가 매우 깊어요. 이번 앨범을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배운 것이 있지만 스스로 음악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조만간 업타운은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일본 유명 음반사를 통해 12월 발매를 예정으로 러브콜이 들어온 상태. “업타운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디든 달려갈 생각입니다. 힙합 속에 업타운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고집할거예요.”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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