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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큼 즐거운 희망찬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1.12.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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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록’의 주인공인 부활의 4대 보컬 김재희가 오랜 공백을 뒤로 하고 팬 곁으로 다가왔다. 지난 1993년 요절한 친형 김재기에 이어 부활의 보컬로 발탁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재희는 데뷔 2년만에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한 채 홀연히 무대를 떠났다. 그는 갑작스런 형의 부재와 부담스러울 만큼 컸던 세상의 관심을 떠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한 성찰의 시간이 길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평소 게임을 즐겨하는 열혈 게이머로도 유명한 김재희는 오는 12월 30일 콘서트를 통해 오랫동안 준비한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많은 가수들이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김재희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가치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수인 이상 무엇보다 노래를 통해 다시 인사드리는 것이 제게 어울리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올 12월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저만의 콘텐츠가 쌓인다면 곧 많은 방송에서 인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대표곡 ‘사랑할수록’이후 김재희는 무려 16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데뷔곡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 만큼 그의 급작스러운 활동 중단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그의 친형인 김재기의 안타까운 요절로 인해 그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 前부활 보컬 김재희


“예상치 못했던 형의 부재를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화려했던 ‘사랑할수록’의 후광도 버거웠고요. 진정한 제 자신을 찾기 위한 긴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로 등산을 하며 삶에 대한 성찰을 했고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도 많이 풀었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는 이제는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크고 화려한 무대가 아닌 작지만 따뜻한 소극장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서려 하는 것도 이런 자신의 깨달음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음악은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감성이나 기술보다는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게임도 마찬가지 입니다. 게임을 즐기며 느낀 점은 정말 좋은 게임들은 감각적인 재미보다는 현실을 투영하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과 다를 바 없죠.”



최근 김재희는 자살예방 수호천사인 ‘셀라비 1004’에 선정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호천사 선정 이후 게임을 통해 청소년들의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도 게임도 모두 종합 예술의 한 부분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희망과 즐거움을 노래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12월 30일 콘서트를 통해 희망이 가득한, 따뜻한 음악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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