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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의 게임브릿지] 캐릭터 명칭도 ‘한류’ 트렌드에 맞게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06.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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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의 해외 출시에 있어 현지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게임 캐릭터 이름의 현지화 작업은 필수로 꼽는다. 
해외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에는 캐릭터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써도 크게 어색하지 않지만, 국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이 보편적인 한국 이름일 경우 영어로 번역할 때에는 서구권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받침이 많은 한국 이름은 영어권 국가의 플레이어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 나는 대로 쓸 경우 이게 캐릭터 이름인지, 다른 것을 뜻하는 말인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출시를 계획한 게임의 경우, 캐릭터 이름을 처음부터 해외에서도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이름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를 우선으로 출시한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할 때 게임 내 캐릭터 명칭은 완벽한 현지화를 위해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K-POP, K-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게임의 현지화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캐릭터 이름이 아주 일반적인 한국 이름이어도 이를 서구권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음차 번역을 하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게임이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플레이어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 이름 이외에도 지명이나 아이템 이름 등 고유명사의 경우 예전에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해당 국가의 항목으로 대체했었지만 이제는 한글 그대로를 음차 번역하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추세가 아직 대세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을 글로벌 론칭할 때, 세계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발판 삼아 게임의 한국적인 요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만하다고 생각한다.
 

 

■ ‘김정연의 게임브릿지’는...
게임 수출의 필수 요소가 된 현지화에 대해서 이 분야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브릿지번역 김정연 대표의 실제 경험이 담긴 노하우와 향후 현지화 전략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들어보는 코너이다. 

■ 김정연 대표 프로필
● 2000년 ~ 2005년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영어영문학 학사
● 2011년 ~ 2013년 숙명여자대학교 번역학 석사
● 2016년 ~ 2022년 University of Roehampton London 번역학 박사
● 2020년 ~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객원교수
● 2011년 ~ 현재 브릿지번역 대표이사

* <편집자주>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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