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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로 <5>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1.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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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숙소는 우리들의 전용 놀이터!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어제도 늦은 새벽까지 연습하느라 오늘도 늦잠을 자고 말았다.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슈퍼파이트를 준비하느라 오랜만에 숙소는 활력이 돌고 있다. 이상하게도 비시즌이 되면 방학이라도 한 것처럼 신날 것만 같았는데 막상 비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는 모두 지루해 보인다. 경기 일정이 잡혀있을 때는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는데 비시즌은 이번 주에도, 다음 주에도 경기가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연습을 해도 실력을 테스트 해볼 수가 없고 시간만 흘러가는 것 같아 조바심마저 들게 한다. 이런 때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날마다 팀원들은 전략 구상하느라 시끌시끌, 연습하느라 잠잠하다.

물론 비시즌 임에도 쉬지 않고 연습만 해야 하는 사람이 있긴 하다. 우리 팀의 히트메이커로 자리 잡은 희승이. 기대보단 우려가 많았음에도 당당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조 지명식에서 이윤열 선수를 지목하는 희승이를 보고 팀원들끼리 감탄사를 퍼부었었다. 희승이의 선택은 80%가 자기 생각, 20%가 팀원들과의 의견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왕 16강 진출도 가볍게 성공했는데 스타리그 8강까지 희승이가 올라갔으면 좋겠다. 팀원들 모두 연습을 하고 있지만 희승이만은 특별한 배려로 스타리그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그래도 연습만하다 보면 무료해지기 마련. 우리 팀도 다른 팀에서 한다는 내부리그, 즉 내기 경기를 하곤 한다.

특이하게도 우리 팀은 개인전보단 4대 4 팀플레이 경기를 즐긴다. 주로 간식거리를 걸고 시합을 하는데 '막강 조'가 있다. 나를 포함한 용성이, 기수, 강호 이렇게 4명은 단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환상의 조합이다. 특히 우리 조의 특징은 상대 팀이 주 종족으로 경기를 하고 우리가 랜덤으로 플레이를 해도 압승을 거둔다는 것! 하하하하. 그렇지만 형들 위주의 조합이므로 이기더라도 아이스크림은 우리가 사는 편이다. ^^ 우리 팀은 쉬는 날에도 이처럼 같이 놀고 즐기는 날이 많다. 처음엔 하루 동안의 휴가도 귀중해서 밖에 나가 신나게 놀았는데 꼭 그다음 날이면 피로가 쌓여서 팀원들 모두 요즘엔 쉬는 날이라도 밖을 나가지 않는다. 뜨끈한 거실에 모여 앉아 푸짐하게 간식 한 상 차려놓고 팀원들과 영화 한 편 보는 맛이란! 숙소 생활의 묘미는 남자들만의 우정도 끈끈하게 다져주는 것 같다.

■ 다음주에는 KTF매직엔스의 김윤환이 전하는 팀 다이어리가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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