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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체간 분쟁 '끝이 보이지 않는다' <2>

  • 안희찬
  • 입력 2003.0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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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비앤비(크레이지 아케이드)’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라이트 게임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비앤비’는 물풍선을 놓아 상대방을 가두고 질식시키는 게임으로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33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한 게임이다. ‘비앤비’는 그러나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는 대신 저작권 문제로 인해 서비스를 내려야 할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001년 9월 위즈게이트는 일본 허드슨사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봄버맨 온라인’을 서비스할 권리를 획득했다. 이로인해 허드슨측은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봄버맨류 게임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서비스를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제는 ‘비앤비’도 허드슨사로부터 봄버맨의 기본 시스템과 캐릭터를 모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현재 넥슨측은 허드슨사와 협상을 진행중인 상태로 결렬될 경우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봄버맨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권을 갖고 있는 위즈게이트측은 “현재 허드슨사와 넥슨이 ‘비앤비’서비스와 관련 협상을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넥슨측에서 국내 최고 게임으로 불리우는 ‘비앤비’를 서비스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에서는 현재 협상이 거의 결렬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미 ‘비앤비’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허드슨측에서 제의하는 로열티 금액이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이며 이를 감안하고 넥슨측에서 서비스를 할 의향이 있겠냐는 점이다.
또한 위즈게이트와 ‘봄버맨 온라인’의 국내 독점권을 준 만큼 허드슨사도 명분이 만들어야 하는데 쉽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해진 얘기로는 감정의 골이 깊어 협상이 위기에 처한 상태며 허드슨측에서는 최후통첩을 한 상태로 안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허드슨사는 넥슨을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할 예정이며 서비스 중지 요구를 할 것으로 보여 ‘비앤비’가 사라질 운명에 처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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